해시태그는 특정 주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따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의 긍정적인 기능을 합니다. 그렇다면 해시태그를 무조건 많이 쓰는 게 좋은 걸까요? 몇몇 사람들이 포스팅의 본문 내용 만큼이나 아주 길고 두꺼운 해시태그를 쓰는 것을 본 적 있을 거예요. 하지만 해시태그가 많으면 많을 수록, 오히려 사람들은 그 게시물을 신뢰하지 않거나 무감각해진다고 해요.
미국의 마케팅 컨설팅사 'Trackmaven'에 따르면 해시태그가 증가할 수록 좋아요 수가 늘 것 같지만, 4~5개 이상으로는 오히려 좋아요 수가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고 했어요. 이제는 '해시태그 스팸'이라는 표현이 존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많은 해시태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죠. 하지만 해시태그가 마케팅에 도움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면 어떻게 해시태그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지난 한 해 동안 인스타그램에서는 어떤 해시태그가 가장 뜨거운 인기를 보였을까요? 국내에서는 인테리어와 새로운 휴식 방법에 관한 해시태그가 눈에 띄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뒤바뀐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영향을 주고 있단 걸 알 수 있어요. 또 글로벌 단계에서는 K-콘텐츠의 위상을 알 수 있고요. 결국 해시태그는 아무거나가 아닌, '그 시기에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무작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을 쓰기보다는, 업계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이슈를 확인하고 그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떠올려보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신뢰도를 높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많은 사람들이 해당 포스팅을 볼 수 있게끔 유도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장점은 그 해시태그를 눌렀을 때 관련 게시물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비건을 실천하고 있는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비건식단 해시태그를 누르면 같은 해시태그를 썼던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까지 볼 수 있다는 거죠. 중요한 건 이러한 해시태그의 구조를 잘 활용하면 우리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 라는 이름의 온라인 퀴어 축제를 열었던 '닷페이스'는 사람들이 커스터마이징한 이미지를 각자의 피드에 올리게했는데요, 중요한 건 이 해시태그를 누르면 모든 게시물이 모아지면서 정말 도로 한 복판을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거예요. 해시태그의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활용한 마케팅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와 참여를 이끌어냈었죠. 또 젊치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누울자리캠페인'을 진행한 '뉴웨이즈' 또한 누워서 시위하는 평화로운 장면을 연상하게 하면서 많은 이들이 유쾌하게 참여했어요. 선한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2030세대의 활발한 참여를 독려하도록 해시태그를 놀이 방식으로 치환한 게 무척 인상 깊죠?
#서울맛집 #성수맛집 #ootd #데이트명소 #일상 ...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시태그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관련 없는 해시태그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옷을 판매하는 기업에서 맛집 해시태그를 사용한다면 어때 보일까요?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해시태그도 유용할 수 있겠지만, 우리 브랜드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본다면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도 프로젝트를 알리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과거에 G마켓에서는 '#G름샷'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어요. 보자마자 '지름신'과 'G마켓'을 동시에 연상시킬 수 있었죠. 중요한 건 이 해시태그 하나만으로 G마켓에서 구매한 상품을 SNS 상에서 자연스레 뽐낼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G마켓의 이미지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준다는 거예요. 게다가 일상적인 언어를 농담처럼 구사하면서, 소비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줘서 소비 심리를 긍정적으로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있어요. 결국 어떤 해시태그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소비자들의 심리나 소비 문화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해시태그 하나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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