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콘텐츠는 소마코 대학생 기자 최여진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공익 광고는 개인적인 이익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 만든 비영리적인 광고를 일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의 개인이나 회사에 의해 제작되지 않으며, 국내에서는 ‘공익광고협의회’에서 공익 광고를 담당하여 만들며 국가기관에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공익광고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국 내외를 가리지 않고 주요하게 소구하고자 하는 소재는 교통안전, 환경보호, 금연 및 금주, 도덕적 생활, 투표 독려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 메시지를 소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그 중엔 포스터에 한 줄의 문구와 사진으로 임팩트있게 전달하기도 하며 TV나 유튜브와 같은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런 공익광고는 상업광고에 비해 더욱 기발하고, 참신하되 특정한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소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브랜드를 돋보여야 하는 상업광고에 비해, 공익광고는 그 포맷과 시간을 잘 활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고, 더욱 그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즉, 공포든 유머든 혹은 감동 소구의 방식을 취하든 교육적인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기사는 그런 부분이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는 2021년 잘 만든 공익광고 몇 편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잘 만든 2021 공익 광고 1 - ‘털린 그림 찾기’]
2021년 5월, 드라마와 광고계에서 가장 핫한 라이징인 배우 이도현이 공익광고에 출연했습니다. 바이럴버젼의 1분 30초 영상의 조회수만 199만회에 달한다고 하니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바로 ‘청소년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털린 그림 찾기’입니다. '틀린 그림 찾기'라는 표현을 비틀어 '털린 그림 찾기'라는 카피로 언어적 유희를 주었습니다. 4가지 상황을 통해 우린 어떤 정보들을 ‘털리고’있는지 집중해볼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한 사진 게재, 실시간 방송 및 유튜브 촬영은 청소년들에게 있어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일상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주소, 핸드폰 번호, 카드 정보를 노출하거나 혹은 타인의 초상권이 노출되는 문제에도 무감각합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얼굴과 신상이 보여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알바생을 연기하는 이도현 배우가 ‘나 또 털렸네’와 같은 멘트를 통해 두 번이나 영상에서 강조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성년의 나이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경우, 고수익 꿀알바라는 현혹되는 문구로 상대의 개인번호를 유도해 악용하는 사례,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에서 성인 인증을 요구하며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신상을 노출하게 되는 경우를 모두 짚어냅니다. 1분을 조금 넘기는 영상에서 청소년들이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개인 정보 노출 사례에 대해 아주 잘 담아냈습니다.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만큼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만큼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어떤 교육 현장에서도 이 문제를 시간 내어 교육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습니다. 해서, 어린 나이의 청소년의 짧은 잘못된 판단이 본인과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큰 부정적인 문제를 끼칠 수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한채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재치있는 멘트와 내용, 10대에게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보유한 배우가 연기로 전달한다는 점으로 인해 주 교육 대상인 청소년들에게 높은 교육효과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영상에서는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성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을 더욱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멘트도 함께 삽입했습니다. 그러므로 조금 더 광범위한 범위로 이 교육효과는 확대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시의성도 적절하고 재미도 정보전달의 목적도 잘 잡은 최고의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만든 2021 공익 광고 2 – 하나면 충분합니다’]
한 장의 포스터로 의견을 전달하고 보여주어야 하는 인쇄 공익광고의 경우 어떤 사진과 카피를 조합해, 가장 인상적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올해도 KOBACO(공익광고협의회)를 통해 제작된 인쇄 공익광고는 열 몇 편에 이릅니다. 이 중 소재가 되는 것은 전동킥보드 안전이슈, 음주운전, 아동학대, 안전 등의 다양한 이슈를 건드렸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는 단연 ‘환경’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은 특히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향상된 시기였습니다. 눈에 띌 정도로 느껴지는 기후의 변화나 미세먼지,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수 많은 방법이 있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환경 문제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이 모든 내용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은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 차원의 환경보호 실천은 더더욱 개인이 실천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1년 환경 공익광고 포스터들은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지엽적이지만 임팩트있게 강조했습니다. 환경이슈에서 오랜 기간 중요하게 언급되고 그 중요성도 큰 분리수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 모른다, 혹은 귀찮다를 핑계로 대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지적하는 광고가 제작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광고 역시 제작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교육되고 알려져야 할 내용, 혹은 시의성이 가득한 주제들은 공익광고의 주요한 소재가 됩니다.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광고는 ‘2021 공익광고제’ 수상작이자, 그렇게 탄생한 공익광고 중 하나인 ‘하나면 충분합니다’ 입니다. 기존의 환경 공익광고는 ‘텀블러’와 ‘에코백’의 사용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해 왔습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 비닐 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은 실제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몇 년간 일종의 붐처럼 에코백과 텀블러의 유행이 시작되었는데 ‘길 가다 이뻐서 구매했다’, ‘생일 선물로 받게 되었다’ 등의 이유로 되돌아 보면 집에 텀블러와 에코백은 과하다 싶을 만큼 많습니다. 어느 순간, 이 상품들을 제작하는데 더 큰 환경오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하나 둘의 의문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 의문은 수면위로 제기되었습니다. 유리 재질의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최소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 이상, 스테인레스 재질의 경우 1000번 이상을 사용해야 일회용 종이컵보다 환경 보호 효과를 낸다고 할 때, 우린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대체품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에코백 역시 이미 비닐봉지나 종이백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제작되기 때문에 대체품으로써의 가치를 다 하려면 131번 이상을 사용해야 그 가치를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 포스터는 이 내용을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뱉을 수 있는 말, “오늘은 어떤 텀블러(에코백)을 들까?(쓸까?)”와 같은 카피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 척 외면 하려 했거나, 혹은 정말 몰랐던 사실을 이 인쇄 광고를 통해 다시 한번 되짚을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텀블러와 에코백의 역설이라는 말이 많은 환경 단체와 사람들로부터 언급되는 이 시점 매우 시의 적절한 광고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글을 마치며]
올 한해 공익광고는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영상, 인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위에 소개된 것 외적으로도 코로나로 인해 부쩍 늘어난 아동학대 문제를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의 관점에서 다른 메시지로 이에 관한 인식을 재고하려는 노력을 펼쳤습니다. 주변의 관심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 절대 사랑의 매가 아니니 피해를 피해라고 인식하자는 피해자를 위한 메시지 등 다양한 광고가 영상이나 인쇄의 형태를 빌려 탄생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공익광고도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등장하기도 했고 금연이나 환경에 대한 이슈는 여러 번 강조할 필요가 있는 만큼 영상과 바이럴 광고로도 또 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공익광고는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이야기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시대에 맞춰 이런 공익광고는 바이럴의 형식을 빌려 우리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스마트폰과 영상 플랫폼에서 자주 노출합니다. MZ 세대의 감성을 맞추기 위해 좀 더 기발하고 재치있는 방법으로 이 이야기들을 전해주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역시 이 노출된 메시지를 좀 더 오래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영상 및 사진 출처]
공익광고 협의회 공식 유튜브, https://youtu.be/3uBdal1xl9U ‘털린 그림 찾기’(VIRAL)
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공익광고제역대수상작 2021(대학생 금상 인쇄 수상자 오형준, 조승용) https://www.kobaco.co.kr/site/main/archive/advertising/4/14182?cp=1&pageSize=100&sortDirection=DESC&arcUse=true&arcCategory=4&metaCode1=college&arcSelected1=false&adtManufactureYear=2021&adtDefaultYear=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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