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을 구매하듯, 이제 백화점에서 '명품 여행'도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론칭한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비아신세계(VIA SHINSEGAE)'는 단순한 여행상품 판매를 넘어, 여행 그 자체를 하나의 '큐레이션된 경험'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유명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 기행,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는 미스터리 여행, 여행 전후까지 이어지는 토털 케어까지 선보이며 기존 여행상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여행상품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을 보여주는 비아신세계의 등장은, 과연 어떤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을까요?
요즘의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가 여행 시장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여행이 '어디를 갔다 왔는지'에 대한 증명이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고소득층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집니다. 고소득 가구의 해외여행 1회당 평균 지출액은 일반 가구보다 높지만, 이들이 주목하는 건 비용이 아닌 '경험의 질'입니다. 이들에게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표현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투자'의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세계백화점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주요 고객층인 프리미엄 소비자들이 여행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원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 서비스를 기획한 것입니다.
비아신세계는 기존 여행사들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나 상품의 다양성보다는, '오직 여기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점적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아신세계는 분명한 여행 철학을 선언합니다. “여행은 어디에 도착하느냐보다 그 길 위에서 무엇을 느끼고 깨닫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 메시지처럼, 목적지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여행관을 제시하죠. 특히 “감정과 취향, 통찰이 쌓이는 경험의 곡선을 설계한다”는 표현은 여행을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변화의 여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관점을 잘 드러냅니다.
비아신세계의 핵심은 ‘큐레이션’입니다. 단순히 항공권과 숙소를 패키지로 묶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직접 발굴한 ‘숨겨진 보석’ 같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현지 장인의 공방 체험, 특정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 동행 투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십 년간 명품을 선별하고 고객의 취향을 큐레이션 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노하우가 여행에도 적용되며, ‘신세계가 선택한 여행’이라는 후광효과가 품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집니다.
여행 판매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나 전시회를 통해 여행지의 문화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행 전의 설렘을 극대화하고, 여행 후에도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경험의 연장선’을 설계한 것이죠.
기존 여행사가 ‘어디로 가는가’를 강조했다면, 비아신세계는 ‘무엇을 경험하는가’를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유럽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파리 현지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기행’처럼 스토리로 여행을 설계합니다.
결국 이 모든 전략은 스토리텔링으로 귀결됩니다. 비아신세계는 여행을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고객에게는 일시적인 이동이 아닌 ‘인생의 챕터’를 제안합니다. 이는 여행의 본질을 ‘이동’에서 ‘변화’로, ‘소비’에서 ‘투자’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습니다.
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등장은 기존 여행업계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가격 경쟁이나 상품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여행업계는 이제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설계할 것인가'로 관점을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이동과 숙박 서비스 제공자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는 경험을 큐레이션하는 '경험 디자이너'로 진화해야 하는 것이죠.
또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과 패션, 여행과 문화예술, 여행과 교육 등 다양한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여행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각 기업들은 자신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비아신세계는 여행이라는 산업의 본질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경험할 것인가', '얼마나 저렴한가'가 아닌 '얼마나 특별한가'를 묻는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프리미엄 여행 상품의 성공'이 아닙니다. 이들은 여행을 일시적 탈출구가 아닌 '삶의 확장'으로, 소비가 아닌 '경험의 투자'로 재정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신세계백화점은 여행을 '상품'이 아닌 '큐레이션된 경험'으로 재정의하며, 고소득층의 '경험 투자' 니즈를 정확히 저격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구축했습니다.
✔️ 비아신세계는 브랜드 철학부터 접점 확장까지 5가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오직 여기서만' 가능한 희소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 여행업계는 이제 가격 경쟁을 넘어 '경험 디자이너'로 진화하고, 고객 마음속에 '다시 경험하고 싶은 이야기'를 심어주는 것이 새로운 생존 공식이 되고 있습니다.
EDITOR 쥰쓰
"일상의 트렌드를 찾고 기록합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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