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시대, 곧 끝이 날까요? 아니, 정확히는 스마트폰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야겠습니다. 손 안의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며 목을 구부리고 사는 일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안경 너머로 세상과 소통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까요.
메타는 물론 구글, 애플, 심지어 샤오미까지. 모두가 이 작은 안경테에 미래를 보고 있어요. 흥미로운 건 각자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 비슷한 듯 다르다는 점입니다.
메타와 오클리가 2025년 7월, 새로운 스마트안경을 내놓았습니다. 이름은 '하우스튼(HSTN)'. 뛰고 달리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해 태어났어요.
하우스튼은 IPX4 방수 등급을 자랑해요. 비나 땀 정도는 우습게 막아낸다는 뜻이죠. 3K 화질로 1인칭 시점 영상을 찍어내고, 바람 소리까지 잡아냅니다. 이 안경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진가를 발휘하도록 설계됐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론칭 캠페인도 화려합니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와 NFL 스타 ‘패트릭 마홈스’가 전면에 등장해요. 실제 이들이 하우스튼을 착용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담아냈죠. 음바페가 드리블 연습을 하며 "Hey Meta, 오늘 훈련 어땠어?"라고 묻는 장면이 나오고, 골프를 치다가 오늘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물어보면 오늘 풍속을 알려주죠.
선수들의 행동을 따라가면서 안경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하고, 어떤 반응을 하는지 한눈에 보여줍니다. 훈련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AI가 무엇이든 대답해 주고요. 영상 속 대화는 짧지만 그만큼 기능은 직관적으로 드러나요. 1975년부터 50년간 스포츠 아이웨어 시장을 지배해 온 브랜드인 ‘오클리’가 가진 기술력과 헤리티지가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반면 샤오미의 접근법은 확실히 다릅니다. 스마트폰, 전기차에 이어서 스마트 안경까지 도전하면서 실생활을 파고들어요. 메타와 구글이 각각 패션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면, 샤오미는 AI 기술부터 디자인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해결한다는 차이점이 있고요. 이들이 그리는 미래는 '생활 밀착형 AI’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샤오미의 스마트 안경의 가격은 1,999위안(약 38만 원). 40g 초경량에, 디자인은 아시아인 얼굴형에 맞춰 설계됐고요. 0.2초 내에 색상이 바뀌는 전자 변색 렌즈가 들어갔어요. 여기에 알리페이를 이용한 결제 연동도 지원해요. QR코드를 바라보면 바로 결제가 되거든요!
적어도 중국 내수시장만큼은, 글로벌 기업인 메타나 애플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을 제대로 활용해서 확장하는 중이에요.
그러나 현재까지 스마트 안경 시장의 선두는 여전히 메타입니다. 2021년 레이밴과 손잡고 첫 개발한 1세대 제품에 이어 2023년에 이미 음성대화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을 내놓았고요. 올 10월에는 생성형 AI 기능이 담긴 안경알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3세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에요.
미국에서 그동안 150만 대 넘게 팔린 ‘레이밴 메타’ 안경. 실제로 먼저 사용해 본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해요. 외출 중 궁금한 점이 생기면 편하게 질문을 던져요. AI가 카메라로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을 해주거든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에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고요. 예를 들어 상대가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걸면, 안경을 낀 사용자는 영어로 자동 번역되어 들을 수 있어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할 때도 의사소통이 훨씬 편안해지죠.
특히 메타는 ‘패셔너블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데 진심입니다. 레이벤·오클리 등 150여 개의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안경기업 에실로 룩소티카의 지분 3%를 35억 달러에 인수했고요. 프라다, 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와도 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메타의 AI 기술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이 등장할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구글은 삼성, 젠틀몬스터, 워비 파커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구글 I/O에서 제미나이 AI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시연했고요.
주목할 점은 하드웨어 제조는 삼성전자에, 디자인은 젠틀몬스터와 워비 파커에 맡기고 구글은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가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듯이, 안드로이드 XR도 여러 브랜드의 스마트 안경에서 작동할 예정으로 보여요.
애플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2027년 '애플글라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전 프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훨씬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AR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해요.
메타는 오클리와 함께 운동선수와 액티브한 사람들을, 레이밴과는 일반 소비자와 크리에이터들을 폭넓게 겨냥하고 있어요. 샤오미는 중국 로컬과 아시아 시장을 매섭게 공략하고요. 3개 브랜드 모두 AI를 탑재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완전히 다릅니다. 같은 기술도 다르게 말하면 소비자에게 전혀 다른 가치가 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2024년 210% 연간 성장률을 기록한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 2029년까지 폭발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에요.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 작은 안경들이 만들어낼 진짜 변화가 아닐까요? 디지털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바라보는 모든 것이 데이터의 일부가 되는 세상. 그 세상이 생각보다 빨리,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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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마코 콕
✔️ 오클리 X 메타 : 오클리 스포츠 DNA + 메타 AI 기술의 완벽한 결합으로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타겟팅해요. 음바페, 마홈스 등 글로벌 스타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퍼포먼스’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 샤오미 : 중국 로컬 최적화 + 가성비 전략으로 대중화에 도전해요. 알리페이 연동, 아시아인 맞춤 설계 등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를 가져요.
️✔️ 레이밴 X 메타 : 일상 속 자연스러운 AI 경험이 핵심 전략. 실시간 번역과 주변 환경 인식으로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워 일반 소비자 공략해요. 레이밴과 콜라보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포지셔닝이 인상적이에요.
EDITOR 죠죠
"장점을 찾는 게 장점인 사람. 낮에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밤이면 글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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