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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컵빙수는 대란이 되었을까? 컵빙수로 본 바이럴 성공 전략

마케팅 인사이트/바이럴

by 짱수안 2025. 7.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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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여름 디저트 혁명과 바이럴 공식

2025년 여름은 그야말로 '컵빙수'의 계절이다. 1인분이라는 적절한 양과 가격,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간편함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고급 디저트도 아니고 편의점 한정 제품도 아닌, 단지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내놓은 여름 한정 메뉴일 뿐이었다.

그 중심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이디야, 빽다방 등 우리에게 친숙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이 여름 한정 메뉴로 내놓은 컵빙수는  수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없어서 못 파는' 대란템으로 등극했다.

 

작은 아이템 하나가 어떻게 거대한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었는지 마케팅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과연 어떤 요소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1️⃣브랜드 별 현황

1. 메가커피: 누적 판매량 120만 → 240만 컵, 출시 한 달 만에 ‘대란’

  • 2025년 4월 말~6월 초, 메가커피 ‘팥빙 젤라또 파르페’는 누적 판매 120만 컵을 넘었고, 여름을 거치며 약 240만 컵까지 판매됐다.
  • 당류가 한 컵에 86g에 달해 건강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가격은 4,400원이라는 ‘작은 사치’로 받아들여졌다.
  • SNS 인증 후기가 첫 불씨였다.
  • “4400원에 이 맛이면 매일 사 먹겠다”이 리뷰가 입소문을 견인하며 대란의 서막을 열었다.

출처 = 메가MGC커피

2. 컴포즈커피: 곡물 기반 ‘인절미 컵빙’으로 틈새 공략

  • 컴포즈커피는 이어서 인절미·17 곡물 조합의 컵빙수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고소한 한국형 디저트 감성을 선보였다.
  • 인스타그램에서는 꾸준히 해시태그 #인절미컵빙으로 후기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리뷰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로 평가하면서 “떡 토핑이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 브랜드는 즉시 후속 메뉴로 ‘팥절미 밀크셰이크’와 함께 1인 빙수 시장에 정식 진입했다.

출처 = 컴포즈커피

3. 이디야: 전통 팥 + 인절미 조합, 20% 판매량 증가

  • 이디야커피는 초당옥수수, 팥 인절미, 망고 그래놀라 등 4종 1인 빙수 라인업을 출시했다.
  • 이 디저트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판매량 20% 증가했으며, 특히 인절미 팥빙수는 클래식한 취향을 겨냥한 메뉴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출처 = 이디야

4. 빽다방: 단팥 밀크쉐이크와 컵빙수형 디저트의 균형

  • 6월 10일부터 단팥 밀크쉐이크 등 컵빙수형 음료들을 선보였고, 4,000원대의 가성비 빙수라는 형태의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마시는 빙수’라는 인상을 남겼다.
  • 빽다방 컵빙수는 “빙수라기보다 마시는 쉐이크인데 팥맛이 잘 살아있다”는 리뷰가 이어지며, 시각적 · 맛적 완급 조절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 = 빽다방

2️⃣ 세대 공감 콘텐츠가 바이럴 흐름 완성

구조는 다음과 같다.

  1. 가격대(2천~6천 원), 1인 사이즈의 심리적 접근성
  2. ‘먹는 방식 노하우’ 공유 콘텐츠의 등장
  3. 브랜드 간 맛·조합 비교 놀이화
  4. SNS의 품절 인증 → 구매 욕구 촉발
  • 소비자는 컵빙수를 직접 찍고 사용법(흔들기/녹이기/토핑 등)을 리뷰하여 쉬운 콘텐츠 소비 + 참여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 브랜드는 단순 출시를 넘어서 ‘우리 방식의 컵빙수’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며 콘텐츠 확산 전략을 내재화했다.

출처 = 인스타그램 '컵빙수' 검색 갈무리

 

3️⃣실무에 응용할 수 있는 바이럴 성공 전략 5가지

컵빙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획된 확산’이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이디야, 빽다방이 어떻게 컵빙수를 바이럴 히트로 만들었는지 분석해 보면, 실무에서 바로 응용 가능한 전략들이 명확히 보인다.

1. ‘작은 사치’에 고급스러운 명분을 부여하라

메가커피의 컵빙수는 4,4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젤라또, 쿠키 토핑, 2단 레이어 등으로 고급 디저트 느낌을 줬다.
브랜드는 단순히 ‘싸서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싸지만 있어 보이는 콘텐츠’로 포장했다.

 

→ 실무 적용법:

  • 한정된 원가 안에서 시각적 충격을 줄 수 있는 구성 또는 명명법(예: ‘젤라또 파르페’, ‘트리플 레이어’)을 기획한다.
  • 신메뉴 기획 시에는 ‘디저트답지 않게 럭셔리하다’는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적 완성도가 핵심이다.
  • 메뉴명에도 ‘홈카페 감성’, ‘파르페’, ‘디저트 한 컷’ 같은 해시태그적 언어를 선제적으로 활용한다.

출처 = chatGPT

2. ‘먹는 방식’을 놀이화하고, 공유할 포인트를 설계하라

컵빙수는 누가 먼저 알려주지 않아도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지’를 영상으로 공유했다. 흔들어 먹고, 토핑을 섞고,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의식’이 바이럴의 핵심이었다.

 

→ 실무 적용법:

  • 신메뉴 출시 시 먹는 순서, 포인트, 추천 방법을 브랜드가 먼저 TikTok/Instagram에서 직접 제안한다.
  • 예: “Step1. 꾹꾹 눌러서 젤라또를 깨 주세요 → Step2. 흔들고 기다려주세요 → Step3. 숟가락 한 입, ASMR 한 컷!”
  • 콘텐츠를 단순 리뷰가 아니라 놀이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브랜드 계정에서도 시범 운영한다.

출처 = chatGPT

3. 해시태그 전략보다 ‘경험 구조’에 브랜드 정체성을 녹여라

컴포즈는 ‘인절미컵빙’, 메가는 ‘젤라또파르페’, 이디야는 ‘그래놀라빙수’ 등으로 각자 정체성이 담긴 제품명을 사용했다.
브랜드는 #컵빙수 #빙수맛집 같은 범용 해시태그보다 자기만의 조합 이름을 만들고 그 이름 자체가 바이럴 되도록 유도했다.

 

→ 실무 적용법:

  • 신메뉴의 해시태그보다 먼저, 제품명 자체가 ‘밈’이 되도록 만든다.
    (예: ‘찐-초당 빙수’, ‘쌉-크런치 쉐이크’처럼 대화형 네이밍)
  • 매장 직원 교육 시 “이거 이번에 나온 OOO 조합이에요”라고 말하게끔 가이드를 제작한다.
  • 소비자 후기 콘텐츠를 하나의 시리즈로 수집/정리해 다시 업로드한다.

4. 품절 자체를 콘텐츠화하라

SNS에서 컵빙수가 품절됐다는 인증이 하나 둘 올라오자, 그게 오히려 더 사고 싶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있을 때 사야 한다’는 구매 압박이 바이럴을 가속화시켰다.

 

→ 실무 적용법:

  • 일부 매장에서 고의적으로 재고를 소량 배분하고, ‘오늘은 ○○매장 품절’이라는 공지로 노출형 품절 마케팅을 유도한다.
  • 브랜드 계정에서 매일 남은 수량/판매 수치를 공개하며, 구매 압박을 자연스럽게 부여한다.
  • 품절 인증 리뷰에 리그램/리트윗 보상 등의 장치를 걸어, “없어서 못 먹는다”는 밈을 만들어낸다.

5. 수치를 기반으로 한 실적 마케팅을 전개하라

메가커피는 “누적 120만 컵 돌파!”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걸며, 이 자체가 ‘너만 빼고 다 먹어본 메뉴', '너도 먹어봐야 하는 메뉴’라는 메시지가 되었다.

 

→ 실무 적용법:

  • 제품 출시 이후 1~2주 단위로 판매량을 집계하고, 누적 판매 수치를 이미지화하여 브랜드 채널에 게재한다.
  • “전국 ○○ 매장에서 매일 ○○○○컵 판매 중!” 같이 숫자가 드러나는 문구는 SNS 광고·포스터·현장 POP 등에 넣는다.
  • 숫자는 고객에게 “남들도 다 먹는다”는 동조 심리를 자극한다. 이것이 곧 콘텐츠의 권위가 된다.

 

4️⃣결론 : ‘소비자는 우연히 참여하지 않는다’

컵빙수 대란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만든 유행처럼 보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브랜드가 짜놓은 놀이의 구조, 조합의 의미, 소비 시나리오가 있었다.

  • 브랜드는 소비자가 놀 수 있는 도구를 미리 설계하고,
  • 콘텐츠는 ‘비교’, ‘재조합’, ‘해석’이 가능한 상태로 띄웠으며,
  • 소비자는 그 위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얹었을 뿐이다.

👉 결국, 먹고 마시는 방식까지 설계하는 브랜드만이, 바이럴을 설계할 수 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컵빙수는 작지만 단단한 경험의 콘텐츠화라는 2025년형 마케팅 공식이다.
✔️소비자가 콘텐츠 주체가 되고, 브랜드는 그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했다.
✔️가격보다 맥락, 토핑보다 소비자의 ‘행위’가 콘텐츠의 핵심이다.

 

 

 

 

 

 

EDITOR 버블정

“누군가는 써야 할 이야기를, 오늘 제가 씁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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