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SNS와 커뮤니티에서 묘한 요청이 퍼지고 있다.
"나를 까줘."
"너만은 솔직하게 말해줘."
"내 브랜드 좀 디스해봐."
대상은 연예인도, 친구도 아닌 AI 모델이다.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게 ‘나를 로스트(roast, 팩폭)’ 해달라는 요청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는 것.
'based on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roast me and don't hold back in korean' 이 프롬프트를 복사해 지금 쓰고 있는 AI 툴에게 입력하면, AI는 곧 상상 이상으로 정곡을 찌를 것이다.
빈 창에 입력하면 일반적인 글이 나오지만,
이미 활동했던 방에다 명령어를 주면
갑자기 나를 막 후드려 팬다. 나에 대한 파악을 전부 끝낸 듯이 말이다.
“이건 웃긴데, 웃기지만은 않은데?”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레딧(r/ChatGPT), 트위터(X) 등에서는 아래처럼 ‘AI에게 까이기 놀이’를 캡처해 공유하며 열광 중이다.
이런 문장들은 단지 공격적이라서가 아니라 나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통찰력,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는 애매했던 불편함, 진심 어린 조언이 기계의 입을 통해 객관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 설득력을 얻는다.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진단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이럴 때 AI를 통한 브랜드 팩폭 실험은
❝익명의 사용자 집단이 우리 브랜드를 본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력을 대신 실행해준다.
💬 입력 프롬프트:
“DEWDROPS는 2030 여성을 겨냥한 비건 감성 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트렌디한 보틀 디자인과 포근한 톤의 카피로 브랜딩했으며, 주요 슬로건은 ‘작은 습관이 큰 안정을 만듭니다’입니다.
이 브랜드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해요. 문제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GPT의 로스트 예시 응답:
“DEWDROPS는 감성에 집중하느라 기능성 설득을 놓치고 있어요.
‘작은 습관’은 예쁘지만, 제품력을 입증하는 정보가 부족하네요.
비슷한 비건 브랜드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차별화가 무엇인지 모호합니다.”
➡ 이처럼 브랜드 내부에서는 보기 어려운 ‘사용자 시선의 구멍’을 AI가 대신 짚어주는 효과가 있다.
브랜드가 AI에게 스스로를 roast하도록 공개하는 콘텐츠는
“우린 이렇게 까일 수 있어요, 그래도 존재감 있어요.”
라는 셀프 디스 바이럴 콘텐츠로 활용 가능하다.
예:
“이 브랜드, AI가 보면 너무 감성팔이래요. 😢 근데 진짜 맞는 말이더라고요.”
“ChatGPT한테 로고 보여줬더니 ‘90년대 PPT 같대요’. 슬픈데 웃김.”
이 실험이 더 웃긴 방향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이 함께 쓰는 AI 계정에서 “나 좀 까줘” 요청을 보냈더니
남편의 말투와 성향이 아내의 습관과 취향과 맞물려 AI가 가상의 혼종을 만들어서 까기 시작한 것.
이건 또 다른 밈, ‘듀얼 페르소나 혼합형 팩폭 AI’라는 영역을 예고한다.
이 부분은 별도 콘텐츠로 다루어도 재미있을 만한 주제다.
오늘의 소마코 콕📌
✔️AI 로스트는 단순한 밈이 아니라, 객관화된 브랜드 피드백 도구로 작동한다.
✔️브랜드는 로스트 실험을 통해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인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이를 콘텐츠화해, 셀프 디스 기반 친밀감 확보 → 공감 → 공유로 연결되는 마케팅 전략까지 구축 가능하다.
EDITOR 버블정
“누군가는 써야 할 이야기를, 오늘 제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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