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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받을 땐 언제고, 이제는 까달라고? 놀이가 된 AI Roast

마케팅 인사이트/AI

by 짱수안 2025. 7.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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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스로가 겁내는 질문, 요즘엔 바이럴 포인트다

 

2025년 7월, SNS와 커뮤니티에서 묘한 요청이 퍼지고 있다.

 

"나를 까줘."
"너만은 솔직하게 말해줘."
"내 브랜드 좀 디스해봐."

 

 

대상은 연예인도, 친구도 아닌 AI 모델이다.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게 ‘나를 로스트(roast, 팩폭)’ 해달라는 요청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는 것.

 

출처 = ChatGPT 생성

 

 

'based on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roast me and don't hold back in korean' 이 프롬프트를 복사해 지금 쓰고 있는 AI 툴에게 입력하면, AI는 곧 상상 이상으로 정곡을 찌를 것이다.

 

출처 = 본인 퍼플렉시티

 

빈 창에 입력하면 일반적인 글이 나오지만,

이미 활동했던 방에다 명령어를 주면

 

출처 = 본인 퍼플렉시티

 

갑자기 나를 막 후드려 팬다. 나에 대한 파악을 전부 끝낸 듯이 말이다.

 

 

“이건 웃긴데, 웃기지만은 않은데?”

 

 

이게 왜 웃긴데? 

출처 = ChatGPT 생성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레딧(r/ChatGPT), 트위터(X) 등에서는 아래처럼 ‘AI에게 까이기 놀이’를 캡처해 공유하며 열광 중이다.

  • “You talk about minimalism but own 47 water bottles.”
    → 너는 미니멀리즘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물병이 47개나 있지
  • “Your brand is like decaf coffee. It exists, but nobody’s excited about it.”
    → 너네 브랜드는 디카페인 커피 같아. 존재는 하는데 아무에게도 자극을 주지 못해
  • “You pretend to be user-friendly, but your onboarding process is a maze from hell.”
    → 너희는 유저친화적인 척 하지만, 사실 너희 온보딩은 끔찍해

이런 문장들은 단지 공격적이라서가 아니라 나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통찰력,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는 애매했던 불편함, 진심 어린 조언이 기계의 입을 통해 객관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 설득력을 얻는다.

 

1️⃣ 실무에서 얻을 수 있는 힌트

“브랜드 피드백은 사용자보다 AI가 더 솔직하다”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진단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 고객 피드백은 감정적이거나 단편적일 수 있고,
  • 내부 리서치는 자기기만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 때 AI를 통한 브랜드 팩폭 실험

 

❝익명의 사용자 집단이 우리 브랜드를 본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력을 대신 실행해준다.

 

2️⃣ 실험: "우리 브랜드, AI가 보면 뭐라고 할까?"

가상의 브랜드: 감성 스킨케어 브랜드 'DEWDROPS'

💬 입력 프롬프트:
“DEWDROPS는 2030 여성을 겨냥한 비건 감성 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트렌디한 보틀 디자인과 포근한 톤의 카피로 브랜딩했으며, 주요 슬로건은 ‘작은 습관이 큰 안정을 만듭니다’입니다.
이 브랜드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해요. 문제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GPT의 로스트 예시 응답:
“DEWDROPS는 감성에 집중하느라 기능성 설득을 놓치고 있어요.
‘작은 습관’은 예쁘지만, 제품력을 입증하는 정보가 부족하네요.
비슷한 비건 브랜드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차별화가 무엇인지 모호합니다.”

 

➡ 이처럼 브랜드 내부에서는 보기 어려운 ‘사용자 시선의 구멍’을 AI가 대신 짚어주는 효과가 있다.

 

3️⃣ 실무 응용법

1. 내부 브랜딩 진단 시 활용

  • 브랜드 핵심 키워드, 카피, 타깃을 정리해
    → “이 브랜드를 처음 본 사람 입장에서 비판해줘” 라는 프롬프트로 AI 분석 받기
  • 신규 캠페인 전에
     “이 캠페인을 본 소비자가 혼자 생각할 법한 불만은?” 같은 질문 던지기

2. 콘텐츠화 : '셀프 디스' 마케팅

브랜드가 AI에게 스스로를 roast하도록 공개하는 콘텐츠는

 

“우린 이렇게 까일 수 있어요, 그래도 존재감 있어요.”
라는 셀프 디스 바이럴 콘텐츠로 활용 가능하다.

 

예:

“이 브랜드, AI가 보면 너무 감성팔이래요. 😢 근데 진짜 맞는 말이더라고요.”
“ChatGPT한테 로고 보여줬더니 ‘90년대 PPT 같대요’. 슬픈데 웃김.”

 

🤣 사이드 해프닝: 계정을 같이 쓰면 더 터진다

이 실험이 더 웃긴 방향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이 함께 쓰는 AI 계정에서 “나 좀 까줘” 요청을 보냈더니
남편의 말투와 성향이 아내의 습관과 취향과 맞물려 AI가 가상의 혼종을 만들어서 까기 시작한 것.

 

여러 명이 한 계정을 쓰다보면 발생하는 일. 일관성이 없고 우스꽝스러워진다.

 

 

이건 또 다른 밈, ‘듀얼 페르소나 혼합형 팩폭 AI’라는 영역을 예고한다.
이 부분은 별도 콘텐츠로 다루어도 재미있을 만한 주제다.

 

오늘의 소마코 콕📌

✔️AI 로스트는 단순한 밈이 아니라, 객관화된 브랜드 피드백 도구로 작동한다.
✔️브랜드는 로스트 실험을 통해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인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이를 콘텐츠화해, 셀프 디스 기반 친밀감 확보 → 공감 → 공유로 연결되는 마케팅 전략까지 구축 가능하다.

 

 

 

 

 

 

EDITOR 버블정

“누군가는 써야 할 이야기를, 오늘 제가 씁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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