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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립밤이 아니야, 나를 말해주는 키링이지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짱수안 2025. 7.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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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여는 대신, 가방 지퍼에 매달린 무언가를 유심히 본 적 있나요?

요즘 거리 풍경을 보면 가방에 달린 키링이 더는 낯설지 않습니다. 단순한 장식을 넘어, 이제는 ‘보여주고 싶은 나’를 담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죠. 특히 립밤 같은 소형 뷰티 제품들이 키링 형태로 재탄생했는데요. 이는 파우치 속에 숨어 있던 기능성 도구에서 취향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작지만 선명한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화장품을 통한 ‘꾸밈’은 단지 외모만 꾸미는 수단이 아니라, 오늘의 기분과 라이프스타일을 주체적으로 구성하는 하나의 생활 디자인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1️⃣ 나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등장

‘폰꾸’, ‘백꾸’, ‘다꾸’ 열풍처럼, 이제 화장품도 단순히 ‘나를 꾸미는’ 도구에서 ‘나를 표현하는’ 매개로 그 위치를 바꾸고 있습니다. 작고 가벼워 자주 사고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는 실용적 면모는 물론, 그 안에 담긴 ‘작고 예쁜 것’들이 곧 나의 개성, 취향, 그리고 오늘의 기분을 말없이 보여주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죠.이제 립밤처럼 소형 뷰티 제품은 단순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일상에서 나를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 그 자체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몇 가지 핵심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이소 공식 인스타그램


테스트 가능한 가성비와 ‘진입 장벽 없는 시도’
소용량 제품은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어, 소비자가 실패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브랜드는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본품 구매로 연결되는 전환 전략을 구축합니다.

 

‘꾸’ 문화의 확장과 취향 표현의 일상화
가방에 달린 제품이 곧 지금의 스타일을 말해주는 시대, 키링 하나에 취향을 담고, 나만의 색을 꺼내 보이는 일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된 겁니다.

 

경험 중심 소비와 지속가능한 선택의 전환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경험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작은 화장품에도 낭비 없는 소비, 취향 있는 선택,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의식이 자연스럽게 담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형 뷰티 제품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드러내고 소통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미지 출처: 어뮤즈, 다이소, 하이트진로

2️⃣ 작지만 선명한 취향을 설계한 브랜드의 전략

브랜드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경험’과 ‘가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화장품이라는 작고 일상적인 아이템을 통해 새로운 소비 감각을 제안한 사례들은,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취향’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 어뮤즈(AMUSE) – 브랜드를 ‘갖고 노는’ 경험을 설계하다
어뮤즈는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핑크하우스’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제품 구매를 넘어, 매장 한복판에 마련된 ‘DIY 키링 존’에서는 고객이 키링 파츠를 직접 고르고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오브제를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서울을 찾은 일본의 Z세대 관광객들에게 이 경험은 단순한 쇼핑이 아닌 ‘참여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로 인식됩니다.

🪞 다이소 × 머지 – ‘가성비로 꾸미는 힙함’

다이소와 머지는 협업을 통해 키링형 블러틴트를 3천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이 립앤치크 제품은 틴트 기능뿐 아니라 가방에 달 수 있는 키링형 디자인으로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했고, 화장품이 ‘보이는 액세서리’로 활용되는 흐름에 맞춰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소라는 접근성 높은 유통 채널은 평소 화장품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에게도 손쉬운 진입점을 제공했습니다.


❄ 하이트진로 × 셀퓨전씨 – ‘여름 감각’을 입히다
하이트진로는 뷰티 브랜드 셀퓨전씨와 협업해, 여름철 피부 진정을 위한 쿨링패드 기획세트를 선보였습니다. 두꺼비 캐릭터라는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시원함’과 ‘초깔끔함’이라는 계절 감각을 시각화했고, 뷰티 카테고리와의 이색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정서를 재해석했습니다. 여름이라는 감각을 품은 제품이 단순한 기획이 아닌, ‘계절을 경험하는 작은 오브제 ’처럼 작동하는 흐름을 보여 줍니다.

이제 화장품은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설명하는 시대를 넘어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경험'을 주며, 제품의 효능을 넘어 소비 트렌드와 스타일을 반영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어뮤즈 공식 인스타그램

3️⃣ '화꾸'와 '휴대하는 스타일', 나를 보여주는 즐거움

요즘 '화꾸(화장품 꾸미기)' 콘텐츠는 단순한 데코레이션을 넘어, 내 일상에 기분 좋은 자극을 더하는 감각의 놀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화장품이 단지 기능성 제품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나’를 구성하는 오브제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죠.

 

그중에서도 어느새 키링이 된 작은 화장품은 가장 작고 가벼운 방식으로 취향을 완성합니다. 언제든 손에 들 수 있고, 가방에 매달아 보여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나 이런 스타일이야’라고 표현하는 소품으로 기능합니다. 립밤 하나가 나를 설명하는 ‘취향의 명함’이 된 셈입니다.

 

이제는 립밤을 고를 때, 단지 컬러나 보습력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날의 기분을 고르고, 그 기분을 손에 쥐고, 세상과 나누는 감각을 선택합니다.


이미지 출처: 어뮤즈 공식 인스타그램

 

키링형 립밤처럼 작고 가벼운 뷰티 제품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새로운 방식으로 트렌드를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기능은 최소화되고 표현은 극대화되는 이 흐름 속에서, 화장품은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 ‘보여주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소비자의 취향 표현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브랜드가 제품을 제안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도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품은 일상의 감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매개가 되고, 콘텐츠처럼 공유되며, 브랜드의 감각이 드러나는 접점으로 작동합니다.

 

화장품이라는 작은 오브제를 통해 소비자의 취향, 감정, 가치관에 연결되는 설계를 보여줄 수 있다면, 작은 립밤 하나가 패션이 되고 콘텐츠가 되며, 취향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립밤은 이제 바르는 제품이 아닌, 들고 다니며 소통하는 ‘움직이는 취향’입니다.
✔️ 키링형 뷰티는 작지만 선명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정체성 액세서리’가 되었습니다.
✔️ 브랜드는 이 작은 오브제를 통해 소비자의 감각, 가치, 일상에 스며드는 전략을 설계합니다.

 

 

 

 

EDITOR 쥰쓰

"일상의 트렌드를 찾고 기록합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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