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구글이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에 약 1,450억 원(1억 달러)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재무 투자일까요? 아니면 다가올 미래 시장을 준비한 일종의 ‘포석’일까요?
이번 투자는 구글이 다시 한번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입하려는 본격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그 중심에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있다는 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전략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구글×젠틀몬스터 협업이 마케팅에 어떤 함의를 주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다섯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래스'로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릅니다. 젠틀몬스터는 ‘기술이 아닌 감성’으로 승부하는 브랜드입니다. 구글이 그들과 손잡은 것은, 기술을 감성으로 감싸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MZ세대는 기능보다 ‘감도’를 소비합니다. 단순히 AI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죠. 그런 의미에서 젠틀몬스터의 합류는 마케팅적으로도 결정적입니다.
이 모든 것이 구글이 전하고 싶은 스마트 글래스의 ‘두 번째 이야기’에 잘 어울립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안경의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젠틀몬스터는 디자인을 맡습니다. 이 삼자 협력은 단순한 기기 개발을 넘어, ‘한국형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한편, 메타(Meta)는 이미 Ray-Ban과 협업해 스마트 안경 2세대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클리(Oakley) 등과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브랜드 콜라보’가 아닌, 타깃 시장을 나누는 전략적 분화를 시도 중입니다.
이는 메타가 웨어러블 시장을 ‘단일 제품 → 라이프스타일별 라인업’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구글×젠틀몬스터 | 메타×프라다·Ray-Ban | |
핵심 파트너 | K-패션 브랜드 | 글로벌 명품 브랜드 |
전략 방향 | 감성 중심, 아시아 기반 확장 | 라이프스타일 세분화 다각화 |
하드웨어 연동 | 삼성 하드웨어 + Android XR | 메타 AI + 인스타그램 생태계 |
주력 기능 | 실시간 번역, 알림, Gemini 연동 | 실시간 카메라, 스트리밍, 통화 |
UX 포지셔닝 | ‘스타일 중심 디바이스’ | ‘SNS 콘텐츠 생성 도구’ |
구글은 젠틀몬스터를 통해 ‘일상에서 쓰는 안경이자, 가장 자연스러운 AI 디바이스’를 추구합니다. 반면 메타는 SNS 콘텐츠 창작 중심으로 ‘영상 중심의 카메라 안경’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마케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2024년 기준, 스마트 안경 시장은 약 25조 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IDC와 Counterpoint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약 7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는 이미 Ray-Ban과 함께 시장에 진입했고, 애플은 Vision Pro 이후의 디바이스를 준비 중입니다. 이제 구글도 돌아왔고, 그 첫 파트너가 바로 K-패션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 협업은 단순히 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구글은 기술이 아닌 디자인과 감성을 택했다.
✔️스마트 안경은 단순 디바이스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마케터는 지금부터 웨어러블 UX, AI 브랜딩, 감성 콜라보를 고민해야 한다.
EDITOR 버블정
“누군가는 써야 할 이야기를, 오늘 제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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