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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보단 팬, 닥터페퍼는 왜 ‘다르게’ 파는 전략을 택했을까?

마케팅 인사이트/캠페인

by 짱수안 2025. 6.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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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며 시작된 음료 전쟁! 그 사이 유난히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독특한 체리맛의 ‘닥터페퍼’입니다. 기존 시장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요.
 
140년 전통을 이어온 닥터페퍼는 2024년 미국 탄산 시장에서 코카콜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 있는 브랜드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아는 사람만 찾는 ‘호불호 음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어요.
 
코카콜라가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복을 외치는 브랜드라면, 닥터페퍼는 ‘나만 아는 맛’을 찾는 이들에게 더 가깝습니다. 소수의 취향을 정교하게 공략하며 깊은 팬덤을 만들어가는 방식이죠. 그런 닥터페퍼가 요즘 한국에서 보여주는 마케팅이 심상치 않습니다. 남들과는 보법이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요즘 닥터페퍼,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1️⃣닥터페퍼, 버거킹과 KFC를 만나다

출처 =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

 
닥터페퍼가 선택한 이번 여름 파트너, 햄버거 프랜차이즈입니다. 올해부터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채널을 공략하면서, 전국의 버거킹과 KFC 수백 개 매장을 자연스럽게 닥터페퍼의 시음 공간으로 바꿔버렸어요.
 
흥미로운 점은 업계 1인자인 맥도날드가 아닌, KFC와 버거킹을 골랐다는 거예요. 닥터페퍼가 가진 마니아적인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선택이죠. KFC에선 치킨과 닥터페퍼의 페어링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전했고요.
 
버거킹과는 더욱 적극적인 콜라보를 진행해요. 먼저 디저트 메뉴로 ‘킹플로트’를 전국에 출시합니다. 닥터페퍼 제로에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어, 탄산의 청량함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죠. 익숙한 듯 새로운 조합으로 닥터페퍼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시도해 보도록 만들었어요.

출처 =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

 
나아가 오프라인 공간인 홍대 서교동 내 버거킹을 통째로 ‘닥터페퍼 클럽’으로 꾸몄습니다. 킹플로트를 포함한 신메뉴를 가장 먼저 공개하고, 닥터페퍼 무드로 꾸민 포토존을 마련해 체험 요소를 더했죠. ‘여기가 버거킹이야, 닥터페퍼야?’ 헷갈릴 만큼 매장 하나를 닥터페퍼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는 과감한 선택으로, 팬덤을 위한 놀이공간을 만든 셈이에요. 

 

2️⃣끝없이 변주하는 다양한 맛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다

해외에서 닥터페퍼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 다양한 맛의 종류입니다. 클래식한 체리맛은 기본! 바닐라, 크림소다, 코코넛, 다크베리 맛 등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있죠. 일부러 해외직구로 사서 마실만큼 마니아들의 충성도가 대단하고요.

출처 = CU 공식 인스타그램

 
로벌적인 파급력으로 익숙한 맛을 쉽게 바꾸기 어려운 코카콜라와 달리, 닥터페퍼는 정형화된 맛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건 닥터페퍼가 가진 브랜드 정체성이기도 하고요. 애초에 블랙체리, 감초, 정향, 레몬 등 23가지 다채로운 재료로 어우러져 탄생한 음료가 닥터페퍼니까요!
 
6월에는 CU 단독 선출시로 ‘스트로베리 크림’ 맛 닥터페퍼 제로가 나왔어요. 닥터페퍼에 딸기와 크림을 추가한 맛으로, 먼저 마셔본 사람들 사이에선 ‘츄파춥스 딸기우유맛’ 사탕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요. 오직 CU에서만, 한정판 맛을 만날 수 있다는 희소성 전략으로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3️⃣오랜 시간이 증명하는 진심, 모델 선정의 미학

출처 = 코카콜라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모델 선정도 남달라요. 닥터페퍼는 한국에서 첫 엠베서더로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을 발탁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음료인 데다, 팬들 사이에서도 공연이나 일상에서 닥터페퍼를 자주 마시는 모습이 유명했다고 하죠. 실제로 음악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산책을 하면서 닥터페퍼를 즐겨마셨다고 하고요. 닥터페퍼를 오랫동안 즐겨온 역사가 남다른 진정성으로 다가옵니다.
 
협찬, PPL 등 간접광고가 일반인에게도 만연해진 요즘은 오랫동안 쌓여온 ‘시간’이 가장 큰 신뢰자산이 됩니다. 내돈내산으로 오랜 시간 즐겨온 기록과 증언은 무엇보다도 묵직한 진짜 신뢰로 다가오죠. 그런 건 단기간에 쉽게 따라 할 수도, AI로 흉내 낼 수도 없으니까요!
 
월드스타나 K팝 아이돌이 아닌, 록밴드의 보컬을 모델로 선정한 것 역시 닥터페퍼와 어울리는 행보라고 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그가 오랫동안 닥터페퍼를 즐겨온 찐팬이라는 사실이 그들의 만남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4️⃣1등이 아니어도 우리만의 길을 갈래, 컬트브랜드 닥터페퍼가 사랑받는 법 

크기보다 깊이로 증명되는 사랑이 있습니다. 닥터페퍼를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깊은 열광을 보여주고, 브랜드 역시 팬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죠. 닥터페퍼가 최근 한국에서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는 벌써부터 오랜 팬들을 감동시키고 있으니까요.
 

어느 가게에서든 너(닥터페퍼)가 있었으면 좋겠어. 나 혼자 좋아하기엔 아깝거든

 

 

잔나비 최정훈이 닥터페퍼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물결처럼 주변으로 퍼지기 마련이에요. 한국에선 닥터페퍼의 물결이 어디까지 퍼져나가게 될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닥터페퍼는 버거킹, KFC와 손을 잡았어요. 버거킹과는 '킹플로트' 디저트 메뉴 출시와 서교동 닥터페퍼 클럽 팝업스토어로 적극적인 콜라보를 이어 나가요.
✔️다양한 맛 라인업을 자랑하는 닥터페퍼! CU 단독 '스트로베리 크림맛' 제로 닥터페퍼를 출시했어요.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팬들의 발걸음을 움직여요.
✔️한국 첫 엠베서더로 잔나비 최정훈을 발탁했어요. 오랜 시간이 증명하는 진성성 있는 모델로 팬들의 기대감에 부응해요.

 

 

 

 

EDITOR 죠죠
"장점을 찾는 게 장점인 사람. 낮에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밤이면 글을 써요."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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