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 기반으로 가장 효과좋은 광고 위치 찾아내는 피크 포인트 발표

마케팅 인사이트/캠페인

by JC_Lee 2025. 5. 19. 17:22

유튜브가 최근 연례 브랜드캐스트(Brandcast)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 기능 4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기능들은 광고주와 시청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를 활용한 '피크 포인트(Peak Points)' 기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 피크 포인트(Peak Points): 시청자 감정 고조 시점 타깃팅

브랜드캐스트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새 광고 기능은 '피크 포인트'였어요. 제미나이 AI를 활용해 영상 내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몰입하거나 감정적으로 고조된 순간을 식별한 후, 그 직후에 광고를 배치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존에는 미리 정해진 간격이나, 크리에이터가 선택한 타임스탬프를 미드롤 광고에 사용해 왔는데요. 이 수동 시스엠은 사용자 경험과 수익 창출 간의 균형을 최적화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피크 포인트 기술은 영상의 프레임과 트랜스크립트를 분석해 시청자 참여도가 가장 높은 순간—예를 들어 프러포즈 장면이나 감동적인 재회 장면, 중요한 반전이 일어나는 순간—을 파악하고, 그 직후에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유튜브가 사례로 든 장면이 바로 프러포즈 장면이었죠.

광고주 입장에서는 시청자의 주의력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에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장 몰입하고 있는 순간에 광고가 끼어들어 시청 경험을 방해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네요. 아무래도 결정적 장면에서 광고가 끼어들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겠죠?

유튜브는 이 감정 기반 타깃팅(emotion-based targeting) 기술을 통해 광고 노출 효과와 클릭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현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테스트 중이고 올해 안에 북미에서부터 점차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컬처럴 모먼트 스폰서십(Cultural Moments Sponsorships)

두 번째로 발표된 '컬처럴 모먼트 스폰서십'은 주요 문화 행사나 시즌에 맞춰 광고를 배치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광고주들은 이 기능을 통해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순간들과 자사 브랜드를 연결시킬 수 있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PGA 챔피언십이나 각종 시상식 같은 광고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에 광고주를 배치하는 식입니다. NFL 슈퍼볼 행사 TV 광고는 전 세계에서 광고비가 가장 높기로 유명하잖아요. 이것을 유튜브로 옮겨온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이 기능은 특별한 행사나 시즌 동안 관련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들에게 타이밍이 맞는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맥락에 맞는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 마스트헤드 광고(Masthead Ads) for CTV

세 번째 기능은 커넥티드 TV(CTV)를 위한 '마스트헤드 광고' 디자인입니다. 이 몰입형 광고 형식은 특별히 대형 화면 환경에 최적화되어 TV 시청자들에게 더 눈에 띄는 광고 경험을 제공합니다.

유튜브가 올린 사례를 보면 브라우저에서의 유튜브와 광고 형식이 조금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커넥티브 TV의 큰 스크린을 십분 활용하는 모양새네요.

마스트헤드 광고는 유튜브 홈페이지 상단에 표시되는 프리미엄 광고 영역으로, TV 화면에서도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는데요. 이는 유튜브가 미국에서 가장 큰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4️⃣ 쇼퍼블 TV(Shoppable TV)

마지막으로 소개된 '쇼퍼블 TV'는 시청자들이 TV 리모컨을 사용해 광고에서 본 상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웹과 앱에 이미 적용돼 있는 기능인데요. 이제 TV에서도 직접 상품 구매가 가능하게 되겠네요. 시청자들은 광고 시청 중 관심 있는 제품을 발견했을 때, 별도의 기기 전환 없이 TV에서 직접 쇼핑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상호작용 가능한 쇼핑 경험은 시청자들에게 더 편리한 구매 경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주들에게는 더 높은 전환율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