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출처: 하나투어 공식 유튜브 ( ‘무해한 여행’ 시리즈 중 쿼카 편)>
마지막 여행, 얼마나 기억에 남으시나요? ✈️
요즘 여행은 정해진 코스를 따르기보다, 나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경험 중심 여행’이 대세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엔 바로 MZ세대가 있죠.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힙'한 감성과 사회적 가치에 반응하며, 무엇보다 '나다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체 관광보다는 취향을 반영한 액티비티, 새로운 사람과의 연결, 그리고 SNS 인증샷까지. 이 모든 요소가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국내 대표 종합여행사 하나투어 역시 이런 흐름을 읽고,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때 '패키지여행의 대명사'로 불리던 하나투어가, 이제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통해 다시금 젊은 감각을 입히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지금 하나투어는 어떤 방식으로 MZ세대와 소통하고 있을까요? 그 흥미로운 전략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하나투어가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며 주목받은 대표 콘텐츠는 유튜브 시리즈 〈무해한 여행〉, 그중에서도 ‘쿼카 편’입니다. 기존 여행사 광고가 주로 멋진 풍경이나 모델 중심의 이미지 홍보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하나투어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 ‘쿼카’를 전면에 내세운 브이로그 형식으로 콘텐츠 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나 안아(날 안아줘)”라는 밈을 활용한 제목, 영어 섞인 내레이션, 쿼카의 천진난만한 표정까지. 전통적인 광고 문법에서 벗어난 이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82만 조회수, 1,700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공개된 캥거루·코알라 편 역시 비슷한 성과를 보이며 시리즈 전체가 바이럴 효과를 일으켰죠.
✔️ 광고 같지 않은 브랜디드 콘텐츠: ‘재미’와 ‘밈’의 설득력
이 콘텐츠가 MZ세대에게 주목받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광고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밈과 유머, 동물 캐릭터라는 MZ세대 친화적 요소를 전면에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해한 여행’이라는 콘셉트는 코로나19 이후 떠오른 로우 리스크 여행 욕구, 치유적 경험 추구와도 맞물리며 세대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이게 여행사 광고였다고?”, “브랜드보다 콘텐츠가 먼저 보였다”는 댓글은, 전통 광고와 확실히 다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통했음을 방증합니다. 이처럼 브랜드 메시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가공해 퍼뜨리는 전략은, MZ세대 사이에서 특히 효과적인 방식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 멀티 플랫폼 전략: 콘텐츠 중심의 장기 브랜딩 실험
하나투어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광고 같지 않은 콘텐츠’ 전략을 일관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가 여행계획의 번거로움을 토로하는 바이럴송 ‘이번 여행 어떡하냐’, 여행자 감성을 담은 플레이리스트와 공감툰 시리즈 등은 모두 직접적인 상품 홍보를 지양하고, 감성적 공감을 끌어내는 콘텐츠 중심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전략은 MZ세대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합니다. 콘텐츠 자체의 매력으로 자발적인 확산을 유도하고, 해시태그 챌린지를 더해 참여형 콘텐츠 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 마케팅과는 뚜렷이 구분됩니다.
‘무해한 여행’ 시리즈 역시 그 흐름 속 하나의 대표 사례입니다. 귀엽고 무해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는 바이럴 효과뿐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밈과 감성, 참여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투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서, 콘텐츠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놓는 장기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여행 업계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서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통해 관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상품 기획: 함께라서 더 즐거운 “밍글링 투어”
콘텐츠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상품 기획력입니다. 하나투어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MZ세대 전용 기획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밍글링 투어’입니다.
✔️ 2030 또래 전용, 관계 중심 설계
‘비슷한 나이, 똑같은 취향, 완벽한 어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획된 밍글링 투어는, 단순한 ‘같이 가는 여행’을 넘어, 여행을 매개로 한 관계 형성의 장을 제안합니다. 참가 연령을 20~30대로 제한해 또래 그룹 간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여행 전 오픈 채팅방 운영, 현지에서의 ‘밍글링 타임’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 테마형 일정 + 체험 중심 구성
일정 역시 기존의 ‘관광 중심 패키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테마형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불필요한 쇼핑 요소는 과감히 줄이고, 현지 체험과 감각적 콘텐츠 소비에 집중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실험: 오리지널 → 앵콜 → 라이트 버전
밍글링 투어는 출시 초기 완판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입증했고, 이후 “또 가고 싶다”는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밍글링 투어 Light’ 라는 후속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유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저변을 확장한 사례로, 단기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상품 포트폴리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밍글링 투어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여행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여행은 '이동'보다 '경험'과 '연결'이 중요해졌고, 특히 MZ세대는 취향, 관계, 커뮤니티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고 있죠.
이런 흐름 속에서 밍글링 투어는 또래와의 소통, 테마 기반 일정, 온라인 커뮤니티 연계까지 포괄하며 새로운 여행 방식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앞으로 여행 시장은 상품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효율보다 취향과 감정 공유로 전환될 것입니다. 밍글링은 그 전환점에 가장 가까운 모델 중 하나입니다.
콘텐츠와 상품 전략 전반에서 나타나는 하나투어의 실험은, 단순한 마케팅 사례를 넘어 오늘날 여행 산업이 직면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사점이 됩니다. 변화하는 여행자, 특히 MZ세대와의 소통을 고민하는 모든 브랜드에 실질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죠.
그렇다면, 하나투어의 실험이 어떤 전략적 인사이트로 이어지고 있을까요? 여행업 전반에 시사점을 주는 세 가지 관점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콘텐츠 전략: 브랜드보다 콘텐츠가 먼저 보이는 구조 설계
여행업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 밈, 감성 콘텐츠, 공감형 스토리텔링 등으로 콘텐츠 자체가 소비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이는 MZ세대가 브랜드를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확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 상품 전략: 참여형 · 취향 기반 여행 경험 기획
기존 패키지 구조를 넘어서, 세분화된 취향 기반의 테마형 여행과 고객 맞춤형 구성, 유연한 일정 설계가 필요합니다. 특히 MZ세대는 능동적으로 여행을 설계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설계 여지’가 포함된 상품이 경쟁력을 가집니다.
✔️ 브랜드 전략: UGC 중심 커뮤니티와 관계 기반 경험 설계
여행의 전 과정(전/중/후)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해주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여행 전 기대, 여행 중 공유, 여행 후 기록을 브랜드의 경험 자산으로 전환하고, 사용자 콘텐츠(UGC)를 브랜드 신뢰 형성의 중심 축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단순히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아니라, 여행 산업 전반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제는 고객의 취향과 가치관이 중심이 되는 시대. 그에 발맞춰 여행사 역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상품까지 모든 접점에서 공감 기반의 전략을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여행은 이제, 단순한 이동이 아닌 '공감과 관계'의 여정입니다.
여행의 주력 소비 층인 MZ세대는 더 이상 ‘대상’이 아닌 ‘여행의 동반자’입니다. 브랜드의 철학에 공감하고, 그 여정에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이 세대는 이제, 일방적인 판매보다 관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합니다.
하나투어가 보여준 변화는 단순히 젊은 감각을 흉내 낸 마케팅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세대와 진정성 있게 대화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와 경험을 설계해 나가는 시작점입니다. 이제 여행사는 단순히 목적지를 파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함께하는 브랜드 파트너로 진화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관계'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여행 업계는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고 소통해야 할 순간이 아닐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하나투어는 쿼카 영상과 밍글링 투어 등 MZ세대 맞춤형 콘텐츠·상품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 광고 같지 않은 콘텐츠, 관계 중심 여행 기획, 커뮤니티 기반 경험 설계로 '공감 중심' 소통 전략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여행 산업은 '상품'이 아닌 '관계'를 설계해야 하며, 브랜드는 고객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EDITOR 쥰쓰
"일상의 트렌드를 찾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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