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분들 모두 주목! 많은 브랜드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SNS 이벤트를 활용하는데요. 성공적인 SNS 이벤트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효과까지 있죠.
그렇기에 단순히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넘어, 고객이 참여하고 싶은 재밌는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최근 X(구.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던 왓챠의 <프로필 수정의 날>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성공적인 SNS 이벤트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고객 반응이 좋았던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며, 그 비결을 찾아봅시다.
01. 왓챠: 프로필 수정의 날
지난달, OTT 플랫폼 왓챠가 X(트위터)에서 특별한 날을 개최했습니다. 이름하여 <프로필 수정의 날>. 이벤트 내용은 간단했는데요. 배우의 오래된 왓챠 프로필 이미지를 유저가 원하는 사진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청하면, 왓챠가 이를 반영해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3일간 진행된 이벤트는 조회수 46만, 인용 RT 900회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고객의 니즈에 있었습니다. X에서 한 사용자가 왓챠의 오래된 배우 프로필 사진을 업데이트해 달라고 왓챠에 요청했는데요. 왓챠는 이 요청을 단순히 해결하는 것을 넘어, 이를 활용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프로필은 나의 대표 이미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Z세대를 자극했고, 많은 유저들이 본인들의 최애 프로필을 바꿔달라며 요청했죠. 실제로 '#왓챠프로필수정의날'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왓챠는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는 한편, 많은 유저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02. 제타 <망한 제타 대회>
작년,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재밌는 놀이로 만들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이벤트를 아시나요? 바로, 제타의 <망한 제타 대회>인데요. 제타는 다양한 AI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고,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여느 AI 서비스와 같이 제타도 간혹 예상치 못한 답변이나 어색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은 이 상황을 종종 X에 공유했죠.
이를 눈여겨본 제타는 서비스의 약점을 오히려 자랑하는 특이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다 발생한 재밌는 대화를 X에 게시물, 댓글, 인용 RT로 참여하는 방식이었죠. 이는 유저로 하여금 서비스의 약점을 재밌는 것,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을 바꿨습니다.
그 결과 리트윗 4천 회, 조회수 9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했습니다. 망한 제타 대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망제타2 언제 와요?'와 같은 반응이 있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 <망한 제타 대회2>가 진행 중이기도 하죠. 이를 통해 제타는 더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브랜드 호감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고객이 올린 글에 빠르고 재밌게 답변하면서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했죠.
01. <1년 치 책임 이벤트>
작년 연말, X를 휩쓸었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1년 치 책임 이벤트>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 형식 글과 함께 함께 추첨을 통해 1년 치 제품을 증정한다는 내용인데요. 해당 이벤트 게시물들은 적게는 수천 회에서 많게는 수만 회 리트윗이 이어졌습니다. 뷰티 브랜드에서 시작한 이벤트가 라이프스타일, 향수 등 국내 브랜드들 사이에서 밈처럼 퍼져나갔죠.
그렇다면, 왜 이 이벤트가 브랜드와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을까요? 그 비결에는 쉬운 참여 방법과 큰 혜택이 있었습니다. 이벤트 참여는 팔로우와 리트윗으로 손쉽게 가능했습니다. 또한, 1년 치 제품을 증정한다는 혜택이 참여자들에게 '내가 당첨될 수도 있다'는 재미와 설렘을 선사한 것이죠. 일종의 럭키드로우 이벤트처럼 말이에요.
이를 통해 브랜드는 고객에게 재미는 물론 자연스럽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높은 참여율을 통해 많은 유저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었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 또한 높일 수 있었죠.
02. 벨리곰 <새해 소원 게시물>
새해가 가까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목표를 다짐하곤 하는데요. 작년 연말, 이런 시즌을 겨냥해서 댓글 2만 개가 넘게 달린 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벨리곰의 한 콘텐츠였는데요. 새해 소망이나 소원 혹은 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적는 릴스였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정 시간 동안 달린 댓글을 저장하고, 1년 후(2026년 1월 1일)에 공개하도록 기획한 점이었습니다. 릴스를 온라인 버전의 느린 우체통(1년 후 편지를 보내주는 우체통)으로 만든 것이죠. 사실 새해 소망을 적는 건 많은 브랜드가 할 법한 내용의 이벤트인데요. 벨리곰은 이에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익숙한 온라인 이벤트에 익숙한 오프라인 요소를 합쳐 새롭고, 낭만적인 온라인 이벤트를 만든 것이죠. 그 결과, '댓글 2.4만 개, 좋아요 3.4만 개'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01. 디비피아 <크리스마스엔 이런 논문 이벤트>
이벤트 상품 선정이 고민이라면? 디비피아의 사례를 주목해 주세요. 지난해 연말, 디비피아는 브랜드 '플로피'와 협업해 미니 수건 키링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이벤트는 드립이 난무하는 재미와 더불어 센스 있는 경품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죠.
참여 방식은 간단했습니다. 참여자들이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가상 논문 제목을 댓글로 남기면, 이후 댓글 좋아요가 가장 높은 참여자에게 경품을 증정했습니다. '논문'으로 유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치 있는 이벤트를 만들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 당시 트렌드를 적용한 경품이었습니다.
이 당시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증정품으로 수건이 떠오르고 있던 시기였는데요. 디비피아는 이런 흐름을 포착해 이를 경품에 적용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책 형태의 '타월북 미니 키링'으로 말이죠.
귀여운 디자인에 펼치면 핸드타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더하고, 당첨자의 논문 제목을 핸드타월에 적어줘 개성과 재미까지 더했죠. 실제로 '귀엽다' '탐난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디비피아는 재미는 물론 자발적 참여까지 유도할 수 있었죠.
02. 왓챠 <왓챠피디아 코멘트 티셔츠>
작년 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커스텀 티셔츠' 트렌드를 기억하시죠? X에서는 누가 더 개성 있는 티셔츠를 만들었는지 자랑하는 문화까지 생길 정도였죠. 왓챠는 이런 트렌드를 캐치해 고객의 호평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본인이 작성한 왓챠피디아 코멘트 중 티셔츠에 넣고 싶은 문구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문구가 적힌 커스텀 티셔츠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서비스의 특성과 트렌드를 잘 연결했다는 점인데요.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커스텀 티셔츠 문화(트렌드)+개개인의 취향이 아카이빙 되는 서비스의 특성(왓챠피디아)을 결합한 것이죠. 그 결과, 일주일간 5천 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렸고, '팔아달라' '갖고 싶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 왓챠피디아:영화, TV 프로그램에 리뷰와 별점을 남길 수 있는 앱
이벤트 디테일 또한 남달랐는데요. 플랫폼에 따라 이벤트 참여 방식을 다르게 설정해 코멘트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배려했습니다. 또한, 왓챠 애용자로 유명한 인플루언서의 재치 있는 코멘트를 활용해 재미는 높이고 참여 부담은 줄였죠.
이처럼 트렌드와 브랜드의 가치를 연결하고, 세심한 디테일을 더한 이벤트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이벤트 참여율뿐만 아니라 브랜드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03. 츄파츕스 <Fishzet 콜라보 이벤트>
작년,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의 캐릭터를 그려주는 계정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특히, 피쉬젯(fishzet)은 2주 만에 팔로워 3만 명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츄파춥스는 이 트렌드를 신제품 홍보를 위한 SNS 이벤트에 활용했는데요.
이벤트는 피쉬젯과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피쉬젯의 이벤트 공지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관리자가 물고기 대신 츄파춥스 젤리 모양의 캐릭터(거북이, 문어 등)를 그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물고기만을 그리는 계정에서 거북이, 문어와 같은 한정판 바다 생물 캐릭터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고객의 흥미를 자극했죠. 그 결과, 참여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릴 정도로 성공적인 반응을 끌어냈죠.
이처럼 츄파춥스는 신제품의 특성과 고객이 좋아하는 SNS 트렌드를 잘 활용해 고객이 참여하고 싶은 특별함과 재미를 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신제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고객 행동에 브랜드 한 스푼: 왓챠의 <프로필 수정의 날>는 고객의 니즈를, 제타의 <망한 제타 대회>는 고객이 보여주는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역으로 활용해 성공적인 SNS 이벤트를 만들었어요.
✔️ 시즌 이슈에 브랜드 한 스푼: 하나의 밈이 된 연말 감사 이벤트 <1년 책임 이벤트>는 럭키드로우 같은 재미와 설렘으로, 벨리곰의 <새해 소원 릴스>는 익숙함에 익숙함을 더해 낭만적인 느낌을 내는 콘텐츠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 트렌드에 브랜드 한 스푼: 디비피아의 <크리스마스엔 이런 논문 이벤트> 수건 경품 트렌드를 경품에 적용했고, 왓챠의 <왓챠피디아 코멘트 티셔츠> 이벤트는 커스텀 티셔츠 트렌드를 브랜드 특성과 연결시켰고, 츄파춥스의 <피쉬젯 콜라보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계정 트렌드를 활용해 성공적인 이벤트를 만들었어요.
EDITOR sam
"브랜딩, 마케팅 그리고 콘텐츠를 좋아하는 주니어 콘마 sa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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