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틱톡으로 본 글로벌 K-뷰티 트렌드 (2025.ver)

마케팅 인사이트/콘텐츠

by J_JG 2025. 2. 28. 17:11

본문

여러분은 K-뷰티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K-뷰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틱톡'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으로 널리 알려지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시작한 데에는 틱톡의 영향이 정말 지대했죠.

 

이미 2023년 하반기 기준으로 틱톡 내 #kbeauty 해시태그 조회수는 95억 회를 돌파했고요. 2023년 "korean skin care" 검색량 역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고 해요. 그야말로 틱톡에서 바이럴 된 제품들이 곧 글로벌 필수템이 되는 시대인 만큼, 뷰티 틱톡 마케팅의 중요성은 올해에도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틱톡에서 어떤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고, 어떤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지, 또 이에 대해 한국 브랜드들은 어떻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까지. 틱톡으로 본 글로벌 K뷰티 트렌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진짜인지 가짜인지 비교해 주는 콘텐츠

K-뷰티의 인기와 함께 증가하고 불청객, 바로 위조품입니다. 글로벌 소비자는 주로 아마존 같은 이커머스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하곤 하는데요. 플랫폼에는 믿을 수 있는 셀러와 그렇지 않은 셀러가 혼재되어 있다 보니, 잘못된 위조품을 구매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가품 자체가 육안으로 봤을 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하게 제작되기도 하였고요.

 

이로 인해 최근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바로 진품과 가품을 비교해 그 차이점을 알려주는 콘텐츠예요. 일부 콘텐츠는 백만뷰까지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영상에서는 실제 진품, 가품을 놓고 패키지 디자인의 디테일, 섬세한 제형의 차이 등 정말 상세하게 뜯어 봐야 알 수 있는 차이점들을 잘 정리해 주고 있어요.

 

이에 대한 고객 반응은 어땠을까요? 실제 자신이 쓰고 있는 특정 제품명을 언급하며 리뷰해 달라는 댓글, 자신이 산 제품이 오리지널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는 댓글, 오리지널 제품을 구매하려면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냐는 댓글 등이 주요했어요. 이러한 댓글을 보면, 위조품 이슈는 악의를 가진 셀러들로 인해 글로벌 소비자가 몸소 겪고 있는 문제임을 알 수 있죠. 이러한 모조품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손상은 브랜드 측에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글로벌 고객과 소통할 때, 믿을 수 있는 제품 구매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주는 것도 고객 니즈에 맞는 소통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출처: 틱톡 @kbeauty.sale

 

🗂️ Tip - 또 다른 '비교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유사한 맥락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비교 콘텐츠'가 한가지 더 있어요. K-스킨케어 제품 중 한국 인기템과 글로벌 인기템 비교 콘텐츠, 한국과 글로벌의 2024 베스트 제품 비교 등이 그 예시인데요. '한국산 아이템이다' 자체가 외국에서 셀링 포인트로 작용하다 보니, 이를 남용하거나 한국보다 외국에 먼저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댓글을 살펴 보면, '여기(해외)에서 바이럴 되는 것들은 진짜 한국 유명템과는 좀 다른 것 같다', '랭킹에 오른 것들로 시도해 봐야곘다', '어디서 살 수 있지?' 등의 반응이 있었어요. 이제 외국 소비자들은 단지 '한국산 아이템이라서' 구매하기 보다,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유명템인지' 적극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겠어요.

 

 

 

2️⃣ 바이럴 필승 공식 = 틱톡커블한 비주얼

다음은 최근 틱톡에서 바이럴 된 제품들의 공통점, '틱톡커블한 비주얼' 입니다. 의외성 있고 재미있는 제형, 촉감을 가진 제품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시로 살펴 볼까요?

메디큐브 딥 비타C 캡슐 크림은 투명한 젤 안에 노란 비타민C 캡슐이 박혀 있는 이중제형으로 신선한 비주얼을 선사해요. 한번에 각인되는 신선한 이미지로, '보바크림'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대표 바이럴 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이런 의외의 비주얼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효과를 가졌는지 쉽게 예측할 수 없어, 더 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때문에 그 사용법과 효과에 대해서도 활발히 검색, 콘텐츠화 될 수 있었던 것이 바이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어요.

유사한 사례로, 아렌시아 떡솝은 쫀득한 제형의 '모찌 클렌저'로 바이럴 되었어요. 때문에 많은 틱톡 썸네일에서는 떡 제형을 쭉 늘이는 비주얼, 또 클렌저를 동그랗게 빚어 꼬치처럼 만든 비주얼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꼬치 비주얼은 제품 컬러가 1가지가 아닌 4가지로 출시되었기에 매력적으로 소구되는 썸네일이 아닐까 싶어요. 바이럴을 극대화 하고 싶다면, 제형과 컬러 등을 결정하는 개발 단계부터 '어떻게 고객에게 콘텐츠 소재를 하나 더 던질 수 있을지' 여러 경우의 수를 설계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마지막은 퓌 푸딩팟입니다. 폭신한 푸딩 제형에 더해, 한국인으로서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의외의 글로벌 인기 포인트가 흥미로웠는데요. 바로 '다양한 컬러'였답니다. 이유인 즉슨, 해외의 다양한 인종과 피부톤을 가진 고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티르티르 쿠션이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며 큰 성장을 이룬 사례도 떠오르네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때는 이처럼 당연함에 갇히지 않는 고객 관점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이미지 내 표기

 

🗂️ Tip - '틱톡커블한 비주얼', 인플루언서 시딩에는 이렇게 쓴다고?

 

틱톡커블한 비주얼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비단 제형 뿐만이 아닙니다! 자사 제품에 대해 긍정 리뷰를 남긴 틱톡커들에게 '초대형 제품'을 특별히 제작해 보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에이프릴 스킨은 자사 토너패드 제품의 대형 버전을, 티르티르는 자사 쿠션 제품의 대형 버전을 브랜드 팬인 인플루언서에게 보내 주목을 끌었답니다. 이에 대해 '나도 갖고 싶다', '대박이다' 등의 댓글 반응이 확인되기도 하였어요.

 

 

 

3️⃣ K-뷰티 팝업도 이제 해외로 간다

마지막으로는 틱톡에서 발견한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팝업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성수동을 넘어 이제 한국 뷰티 브랜드는 글로벌 팝업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어요. 최근 사례 위주로 3가지를 가져왔답니다.

 

미국 - 라네즈 '도넛 립세럼'과 도넛 브랜드의 깜짝 만남 'Laneige Donut Shop'
먼저, 라네즈는 제품의 펫네임 '도넛 립세럼'에 착안해 미국 뉴욕에서 유명 도넛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이번 신규 립세럼 '글레이즈 크레이즈 틴티드 립세럼'은 마치 도넛처럼 생긴 토출구가 특징이에요. 때문에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Dough Doughnuts'와 협업해, 제품에서 영감 받은 2가지 한정판 도넛을 판매했어요.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라네즈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제공했고요, 첫날 구매 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립세럼 본품을 증정했답니다.
2월 13일에는 브랜드 경험 공간 '라네즈 도넛 샵'도 운영되었는데요. 'Dough Doughnuts'와의 콜라보 도넛, 음료와 포토부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제품 체험도 가능했다고 해요.

 

영국 - 디오디너리의 특별 스킨케어 교육? 'The Ordinary Unlocked'
지난 1월 25-26일 이틀 간, 디오디너리는 영국 런던에서 팝업을 진행했어요. 단순 제품 홍보 행사와 달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전문성이 돋보이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특징적이었답니다. 예컨대, 전문가가 직접 25분동안 무료로 디오디너리의 인기 제품으로 스킨케어를 진행해 주는 'express facials' 프로그램을 운영했고요. 스킨케어 루틴, 피부 고민 해결하기, 물광 피부 만들기 등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master class'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특히 영국 뷰티 고객들은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에 대한 검색과 니즈가 풍부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단편적 브랜드 마케팅, 판촉이 아니라 전문적인 경험 위주의 팝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을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 - 퓌 키링까지 말레이시아 진출! 'Fwee x Sephora'
퓌 하면 국내 팝업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푸딩팟 소분 키링,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퓌는 1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약 한 달 간, 말레이시아 세포라 매장에서 한국에서 진행했던 푸딩팟 키링 소분 이벤트를 진행했답니다. 매장에서 제품을 2개 이상 구매할 경우 참여가 가능했다고 해요. 푸딩팟 뿐 아니라 퓌 쿠션, 섀도우 등 다양한 제품 경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요. '키링만 따로 살 수도 있나요?', '너무 귀엽다!' 등 리뷰 콘텐츠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댓글 반응도 활발했답니다.

 

 

 


 

글로벌 K-뷰티 트렌드의 중심이 되는 채널, 틱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트렌드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다양한 사례를 접하다 보니, 이제 뷰티 트렌드 파악에 있어서 틱톡과 글로벌 동향 파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듯 합니다. 국내에서는 틱톡보다 유튜브, 릴스의 사용이 친숙한 감이 있다보니, 틱톡 플랫폼 자체와 친밀도가 낮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도 오늘은 직접 틱톡에서 '#kbeauty'를 검색해 콘텐츠를 둘러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글로벌 고객들은 단지 '한국 제품'이라 구매하기보다 '실제 한국에서 유명한지', '가품이 아닌지' 등을 꼼꼼히 검증하고 있어요.
✔️ 바이럴 되는 제품을 위해선,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콘텐츠 소재를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해요.
✔️ 각국 소비자와 브랜드 특성에 맞춰, 글로벌 K뷰티 팝업이 개최되고 있어요.

 

 

 

 

 

Writer. 트렌드 주방장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