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맞이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케팅 전략 역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중 패션계와 뷰티계를 사로잡은 트렌드 워딩은 바로 ‘드뮤어(demure)’입니다.
드뮤어 트렌드는 틱톡커 줄스 르브론(Jools Lebron)의 영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직장에서 얌전하고,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방법’이 주제였는데요. 여기서 그녀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바로 드뮤어입니다.
본래 드뮤어는 얌전한, 조용한 등의 의미를 가진 형용사로 태도나 성격이 내성적이고 겸손한 사람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소위 말하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의미하는 단어죠. 하지만 트렌드로서의 드뮤어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줄스 르브론은 이러한 말로 드뮤어를 설명합니다. ‘Very demure, very mindful, very cutesy’, 말 그대로 과장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지양하고 정돈된 패션을 추구하라는 의미인데요. 이는 자연스럽고 절제된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일치하며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드뮤어는 패션에만 적용되는 트렌드일까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1월 16일, 올해의 뷰티 트렌드로 ‘드뮤어 메이크업’을 제시했습니다.
뷰티에서의 드뮤어는 단어가 가진 ‘절제됨’의 의미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화려한 색조 화장 대신 피부 본연의 건강을 위한 기초 제품이 중심이 되는 거죠. 색조 메이크업 역시 과한 글리터나 긴 속눈썹보다는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 글로우한 화장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에이블리에서 진행한 ‘2024 하반기 뷰티 어워즈’ 결과, 수정 화장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높은 지속력을 가진 상품이 높은 수요를 보였습니다. 또한 피부 결과 광이 돋보이는 베이스 제품들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드뮤어 트렌드는 꾸준히 지속되어 왔던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 뷰티 브랜드에서도 절제미와 우아함이 돋보이는 상품들이 주로 나올 예정인데요. 에디터의 시선에서 주목할만한 브랜드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패션의 경우 미국의 브랜드, 빈스(VINCE)가 드뮤어에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최고급 캐시미어로 유명한 빈스는 기존에도 과한 디자인을 지양하고 우아한 핏과 차분한 컬러에 집중했었는데요. 지난 가을과 겨울 시즌에는 클래식한 오피스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멋진 드뮤어 룩을 완성해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드뮤어 트렌드를 통해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소이는 기초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인데요. 하트시그널 4 김지영, 배우 김민하 등 깨끗한 이미지의 모델들을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민낯을 드러내자’라는 카피를 통해 기초 메이크업의 대명사로 등극하기도 했죠. 절제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드뮤어 트렌드에서는 아이소이와 같은 기초 제품 브랜드들이 승기를 거머쥘 것으로 보입니다.
SNS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은 특히나 유행에 민감한 플랫폼입니다. 글이 위주가 되는 블로그와는 다르게 트렌드에 걸맞는 비주얼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죠. 2025년 트렌드, 드뮤어를 인스타그램 채널에 녹여 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라 보는 건 어떨까요?
첫 번째는 컬러감입니다. 드뮤어룩의 컬러는 활기보다는 차분, 우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콘텐츠에 색상을 넣을 때는 차분한 무채색 계열의 뉴트럴 톤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베이지, 카키 등 톤 다운된 색채로 분위기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정보의 양입니다. 인스타그램 매거진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간혹 정보량이 과다한 콘텐츠가 보이기도 합니다. 만약 드뮤어 트렌드와 매칭되는 콘텐츠를 원한다면, 필요 없는 정보는 깔끔히 정리하고 깔끔한 구성을 통해 핵심만 전달해 봅시다.
2025년을 이끌 트렌드, 드뮤어! 새해에는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절제되고 우아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DITOR 내온은 쓰다
"대학생이자 마케터이자 에디터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