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제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자유롭게 사먹을 때, 혹은 아침에 커피 없이는 못 사는 모습을 볼 때 “나 … 이제 제법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에 눈 깜빡하니 어른이 되어버린 광줍이 마음을 아주 뜨끈~하게 만든 광고가 있어요.
작년엔 고길동 아저씨가 보낸 편지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죠. 고길동이 출연한 광고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영상은 티비 속에서 2D 모습 그대로 튀어나온 고길동 아저씨의 하루를 함께 따라가게 돼요. 이어서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에서는 보이지 않던 고길동 아저씨의 고단한 모습들과 잔잔한 잔나비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가슴 찡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
그치? 너도 이제 어른이구나
어른이 된 청춘을 위해 다시 태어나다
더 깔끔하고 섬세해진, 백세주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최정훈과 고길동이 하루의 끝에서 백세주를 나눠 마시는 모습과 카피를 통해 명확하게 전달되며 끝이 나요.
백세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전통주라고 할 수 있어요. 한 때 약주 시장이 잘 나가며 승승장구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소맥이 등장하며 침체되기 시작했죠. 이번 리뉴얼을 통해 백세주는 전통주 특징인 향취는 계승하고, 술의 감미와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도록 조정해 음식과의 조화로움이 극대화 되었다고 해요.
또 이태원 한식 다이닝 ‘덕분’에서 백세주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deokboon_seoul 패키징 또한 고풍스러운 느낌을 빼고 깔끔한 캘리그래피를 사용하였는데, 영타겟을 노리며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으로 보여요.
백세주는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최정훈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게 되었는데요. ‘잔나비 최정훈은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음악을 선보이고, 백세주는 우리 전통주를 현대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선보인다’는 점과 ‘1992년 생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선정했다’고 해요. 이런 우연이…!
이번 브랜드 필름 주제곡으로도 잔나비의 ‘꿈과 책과 함과 벽’을 사용해 잔나비만의 특유의 감성을 담았는데요. 익숙한 2D 애니메이션과 함께 잔나비의 음악이 더해져 이색적인 느낌을 줍니다. 긍정적인 댓글 반응들을 보면 이런 포인트들이 합쳐져 2030의 마음을 두드린 것으로 보여요.
광고를 보고 바로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편지가 떠올랐는데요. 어린 시절엔 심술 맞은 악역으로 보였지만 크고 보니 진정한 성인이었다고 재평가를 받고 있던 고길동에게 온 편지였어요.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한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것.
내가 그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그 모든 거절과 후회가 나를 여기로 이끌었음을 아는 것.”
추억의 만화 영화 ‘아기 공룡 둘리’ 리마스터링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배급사가 작성했던 홍보 편지였지만, 진심이 담긴 글로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죠.
아마 어른들의 술 같은 백세주를 보며 광고 기획자분들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떠올린 것 아닐까요?
💬 광줍이 한 마디
백세주를 평소 즐겨 드시던 분 계신가요? 사실 저에겐 인지도는 높지만, 사먹게 되지는 않는 올드한 이미지의 브랜드였는데요. 어느새 어른이 된 저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 백세주를 한 번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백세주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댓글로 의견 한 잔 나눠요!
현직 마케터/광고기획자들이 매주 ✨빛나는 광고✨들을 줍줍 합니다 👀
Writer. 광줍이
by. 광고줍줍 광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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