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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맥스 2024, 포토샵부터 프리미어까지 핵심 신규 기능 총정리

마케팅 인사이트/AI

by J_JG 2024. 11.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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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디자인 커뮤니티들은 열띤 토론과 기대의 열기로 뜨겁다. 매년 10월 말 어도비가 진행하는 연례행사 ‘어도비 맥스(Adobe Max)’의 신기능 발표 때문이다.

 

어도비 맥스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0월 말에 개최되고 있는 연례 행사다. 매년 어도비는 어도비 맥스 행사에서 자사 제품들의 개선과 혁신, 여러 실험적인 신기술을 다수 공개해왔다. 실제 작년 어도비 맥스 2023에선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의 본격적인 어도비 앱 도입을 발표해 AI를 활용한 디자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매년 전 세계 디자이너의 기대를 한눈에 받고 있는 어도비 맥스는 올해 어떤 새로운 혁신을 발표했을까? 이번엔 지난 15일 어도비 맥스 2024에서 공개된 신규 기능들을 살펴본다.

 

 

1️⃣ 역대급 성능을 갖춘 <포토샵>

작년 어도비 맥스 2023에서 파이어플라이 도입 무대로 소개됐던 포토샵은 올해 기능 고도화와 함께 여러 신기능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이날 어도비는 ‘역대급 가장 강력한 포토샵’이란 키워드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어도비가 가장 먼저 발표한 포토샵 신기능은 작년 5월에 업데이트된 제거 도구의 ‘방해 요소 제거(Distraction Removal)’였다. ‘방해 요소 제거’는 자동으로 사진 및 자료 이미지를 분석해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활용해 여행 사진의 배경에 있는 관광객이나 전선 같은 불필요한 요소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것은 물론, 생성형 콘텐츠로 대체해 자연스러운 사진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실제 팸 클라크 어도비 프로덕트 매니저는 신기능을 선보이면서 “관광객을 지우고 싶어 하는 여행 사진작가나, 원치 않는 산만한 배경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하는 결혼식 사진작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포토샵의 사용성 및 작업 편의성 향상을 강조했다.

 

포토샵의 새로운 ‘방해 요소 제거’ 기능을 사용하면 손쉽게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자료=어도비)

 

 

이어서 어도비가 선보인 기능은 ‘생성형 작업 공간(Generative Workspace)‘이다. 생성형 작업 공간은 한 번에 다수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다수의 이미지로 이뤄진 ‘이미지 세트’를 생성하고, 작업 도중 언제든지 세트 내 다른 이미지를 검색하거나, 전환,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생성형 작업 공간에선 이전 세트가 생성되는 동안 새로운 이미지 세트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생성된 이미지를 포토샵에 바로 가져와 수정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AI 이미지 생성기가 한 번에 하나의 결과물만 출력할 수 있고, 다른 프롬프트를 시도하기 위해 작업이 느려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어도비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꽃, 색상, 화병 모양, 광원 등 수십 가지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동시에 보면서 자신의 상상을 신속하게 시도하고 구현할 수 있다”며 “배경에서 에셋을 생성하므로, 이전과 다르게 기다릴 필요 없이 자신의 창작 흐름을 계속 유지하면서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많은 콘셉트를 반복해서 시도해 볼 수 있다”며 작업 시간 단축성에 초점을 맞춰 설명을 이어갔다.

 

‘생성형 작업 공간’은 다수의 결과물을 생성해 자유롭게 편집 전환할 수 있다(자료=어도비)

 

 

 

2️⃣ 모델3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파이어플라이>

작년 어도비 맥스 2023의 주인공이었던 어도비의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 관련 기능 역시 고도화됐다. 이번 어도비 맥스 2024 현장에선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모델3‘가 공개됐다. 작년 어도비 맥스 2023에서 발표한 모델2와 단순히 비교해도 이미지를 4배나 더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어도비의 설명이다.

 

물론 빨라진 생성 속도가 파이어플라이 모델3의 전부는 아니다. 이날 어도비는 기존 기능 고도화와 동시에 새로운 기능도 여럿 선보였다. 먼저 지난 1년 동안 많이 익숙해진 포토샵의 ‘생성형 채우기’ ‘생성형 확장’ 기능은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3 도입을 통해 더욱 사실적인 결과를 제공하게 됐다.

 

파이어플라이 모델3의 ‘생성형 확장’과 ‘생성형 채우기’ 기능은 더욱 사실적인 결과물을 제공할 예정이다(자료=어도비)

 

 

기존 기능 고도화와 함께 발표된 새로운 기능은 ‘배경 생성(Generate Background)’, ‘비슷하게 생성’(Generate Similar)이다. ‘배경 생성’ 기능은 파이어플라이 AI가 자동으로 원본 이미지의 배경을 제거하고 설정한 개체에 걸맞는 이미지로 배경을 교체해 주는 기능이다.

 

기존 포토샵의 생성형 AI 기능들과 다르게 피사체의 광원, 음영, 원근감 적합성 등을 고려해 배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며, 제품 디자이너가 광고 이미지에 적절한 배경을 찾을 수 없거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빠르게 새로운 배경과 가구를 배치해야 할 때 등의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배경 생성’ 기능은 피사체의 광원과 음영, 원근감에 맞는 배경을 손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자료=어도비)

 

 

‘비슷하게 생성’ 기능은 마음에 드는 이미지와 비슷한 모습의 사진을 AI가 생성해 주는 기능이다. 어떤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의 범위를 좁히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직접 이미지를 보면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기능 발표 외에도 이날 어도비는 “상업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된 파이어플라이가 130억 건 이상의 합법적인 이미지를 생성했다”며 파이어플라이의 인기와 안전성과 합법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최근 파이어플라이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저작권 논란이 발생한 것과 사용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슷하게 생성’ 기능은 프롬프트 입력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미지 생성을 이어나갈 수 있다(자료=어도비)

 

 

3️⃣ 작업 편의성을 극대화한 <일러스트레이터>

그동안 어도비의 대표 벡터 기반 디자인 작업 툴이었던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편의성을 높여주는 여러 기능이 추가됐다. 먼저 ‘패스 상의 개체(Objects on Path)‘ 기능은 다수의 개체들을 원하는 패스 위에 배치하고, 개체들이 패스에서 이탈할 걱정 없이 위치 수정 편집이 가능하다.

 

파이어플라이 AI 모델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새로운 기능을 정식 추가했다. ‘생성형 모양 채우기(Generative Shape Fill)’는 선택한 도형이나 패스에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벡터 그래픽을 채워낼 수 있다. 단순히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디테일이나 형태 강도 등을 디자이너가 슬라이더 UI를 통해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패스 상의 개체’ 기능은 다수의 개체들을 패스 이탈 걱정 없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자료=어도비)

 

 

기존에 많은 디자이너가 사용하던 이미지 추적 기능은 ‘향상된 이미지 추적 기능(Enhanced Image Trace)‘ 기능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향상된 이미지 추적’ 기능을 사용하면 손으로 그린 이미지와 래스터 그래픽 같은 까다로운 이미지도 손쉽고 정확하게 편집 가능한 벡터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다.

 

약 1년 동안 베타 버전이었던 ‘목업(Mockup)’ 기능도 이번 어도비 맥스 2024에서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별도로 개체의 곡선과 가장자리를 상세히 설정할 필요 없이 손쉽게 고품질 브랜드 및 의류 디자인용 목업을 생성할 수 있다.

 

이번 일러스트레이터의 신기능 추가 및 기능 개선은 작업 편의성 극대화의 일환이다. 실제 샨무그 나타라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프로덕트 매니저는 “기능 요청 및 버그 신고 페이지, SNS, 커뮤니티 포럼 등에서 사용자 의견을 경청하고 가장 시급한 요구사항과 워크플로우를 개선 방법들을 추려냈다”며 앱 개선 과정을 설명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생성형 모양 채우기’ 기능은 디자이너가 작업물의 디테일이나 형태 강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자료=어도비)

 

 

4️⃣ 3D 디자인 작업을 혁신할 예정인 <프로젝트 네오>

물론 기존에 출시한 디자인 툴의 개선이 어도비 맥스 2024의 전부는 아니다. 이번에 어도비는 작년 ‘완전히 새로운 3D 콘텐츠 제작 방식’이라는 대대적인 발표 이후 1년 동안 물밑에서 개선만 이어가던 프로젝트 네오의 베타 출시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네오는 2D 디자이너가 3D 제작 툴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없이도 3D 그래픽 작업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웹 기반 앱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프로젝트 네오는 지난 어도비 스닉스 2023에서 첫 발표를 진행한 이후 비공개 베타 테스트로만 이미 6만2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프로젝트 네오의 새로운 ‘일러스트레이터로 보내기’ 기능을 사용하면 2D와 3D 벽 없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작업이 가능하다(자료=어도비)

 

 

작년에 이미 큰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 네오는 이번 어도비 맥스 2024에선 손쉽게 색상, 모양, 조명, 원근감까지 작업한 3D 작업물을 만들고, ‘일러스트레이터로 보내기(Send to Adobe Illustrator)’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SVG 파일로 변환 전송해 2D 디자인 작업을 이어가는 워크플로우를 제시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3D 디자인 툴은 어도비 디자인 툴과 상당히 다른 UI를 가져 3D 디자인 진입 장벽을 높인 것과 다르게 어도비 네오는 일러스트레이터 및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툴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직관적인 UI를 갖춘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어도비는 “이 획기적인 툴은 그래픽 및 일러스트레이션 제작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며 “효율적이고 유연하며 시각적으로도 멋진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에 당도한 것을 환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프로젝트 네오는 현재 어도비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용자가 베타 버전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다.

 

프로젝트 네오는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자신의 작업물을 공유하거나, 타인의 작업물을 공유받아 손쉽게 수정할수도 있다(자료=어도비)

 

 

 

5️⃣ AI 영상 편집의 시대를 선언한 <프리미어 프로>

이번 어도비 맥스 2024에서 어도비는 이미지 작업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 작업에도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새로운 작업 패러다임 도입을 알렸다. AI 기반 영상 편집 작업의 시작을 알린 것은 어도비의 대표 영상 편집 툴 ‘프리미어 프로’였다.

 

실제 이날 어도비는 프리미어 프로의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을 사용한 ‘생성형 확장(Generative Extend)’ 기능 추가를 발표했다. 프리미어 프로 사용자는 해당 영상을 사용해 영상을 완성하기 위해선 몇 프레임이 더 필요할 때 자동으로 AI가 영상 클립을 분석해 프레임을 생성해 준다.

 

클립은 1080p 해상도 기준 최대 24 프레임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 확장 기능이 영상 뿐만 아니라 오디오에도 적용돼 사운드를 최대 10초까지 연장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주목받았다.

 

‘생성형 확장’ 기능은 영상 클립의 길이가 부족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자료=어도비)

 

 

특히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 스톡과 같은 라이선스가 있는 콘텐츠와 퍼블릭 도멘인 콘텐츠만 학습하고 고객의 콘텐츠는 학습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창작자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투명성, AI 윤리 원칙에 충실할 것을 거듭 강조약속했다.

 

기존 이미지용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도입에 있어서 여러 논란과 반발에 시달린 만큼 영상 업계의 반발을 사전에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프리미어 프로의 ‘생성형 확장’ 기능은 오디오에도 적용된다(자료=어도비)

 

 

 

6️⃣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한 <인디자인>

어도비는 출판에 필수적인 인디자인도 잊지 않았다. 기존에 포토샵에서 사용하던 ‘생성형 확장(Generative Expand)’ 기능과 ‘텍스트를 이미지로(Text to Image)‘ 기능의 베타 버전이 인디자인에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번거롭게 포토샵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손쉽게 인디자인 앱만으로도 사진 자료를 확장 및 생성해낼 수 있다.

 

어도비는 “이미지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많은 디자이너가 우리에게 많은 요청을 했고, 그렇게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기반 생성형 확장 기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출판물 작업에 특화된 인디자인 프로그램의 성격과 기존 디자이너들의 작업 방식에 피드백을 받아 타사 플러그인이나 스크린샷 이미지 없이도 수학 방정식을 간편하게 추가해 워크플로우를 단축할 수 있는 ‘MathML’ 기능, 클릭 한 번으로 인디자인 문서를 어도비 익스프레스로 내보내는 ‘익스프레스로 내보내기(Export to Adobe Express)’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제 인디자인에서도 ‘생성형 확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자료=어도비)

 


 

작년 어도비 맥스 2023가 어도비의 AI 실무 도입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이를 한층 확장해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 새로운 역량과 창작 도구를 제공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부사장은 신기능을 붓에 빗대며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 전례 없는 역량과 정밀도,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제어를 제공할 것이다. 창작자들이 세상을 새롭게 그릴 수 있는 강력한 새 붓들을 제공하는게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10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도비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가 마케팅, HR, 영업 팀 전반에서 확장,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riter. 김동욱
by. 디지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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