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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드라마가 돌아온 이유는? (feat. 내 이름은 김삼순)

마케팅 인사이트/콘텐츠

by J_JG 2024. 10.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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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돌아왔어요. 최근 웨이브에서 AI 기술로 화질을 개선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공개했고, 공개 당일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웨이브에 새롭게 유료 가입을 한 이용자가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에요. 무려 19년 전의 옛날 드라마가 부활하고 다시금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을 알아 볼까요?

 

 

 

OTT 시대의 드라마 리마스터링: 웨이브 '뉴 클래식 프로젝트'

웨이브의 '뉴 클래식 프로젝트'는 옛날의 명작들을 다시 현대로 가져오는 프로젝트입니다. 책이나 영화는 개정판이 나오고, 리마스터링을 통해 꾸준히 우리 곁을 지키지만, 드라마만 유독 신작 위주로 소비되는 것 같아 OTT 시리즈화를 목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숏폼 트렌드에 맞춰 긴 호흡의 드라마를 짧게 편집했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기존 16부작에서 8부작으로 분량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당시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인기였던 OST 역시 재탄생시켰어요. 가수 클래지콰이가 불렀던 '쉬 이스(She is)'는 가수 이무진과 쏠(SOLE)이 재해석해 불렀고,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재편곡했습니다.

 

차기작은 배우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며, 앞으로도 '커피 프린스 1호점', '궁', '풀하우스' 등 쟁쟁한 작품들이 예정되어 있어요. 

 

출처: 웨이브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05년, 30살 여자 주인공은 소위 '노처녀' 캐릭터로 그려졌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본 시청자들은 대부분 "저땐 삼순이가 어른 같았는데, 내가 이제 그 나이다", "이젠 삼순이가 언니가 아닌 지금의 나 같고, 내 친구 같다"라고 반응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또, "어릴 땐 잘생긴 삼식이가 멋져 보였는데, 나이 들고 보니 삼식이는 안되겠다" 등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달라졌죠. 당시에도 재밌게 봤지만, 그땐 어려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19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재미 역시 옛날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였어요.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는 삼순이 먹방 장면 (출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도파민 중독의 시대, 슴슴한 '옛날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는 자극적인 요즘 콘텐츠에 쌓인 피로감도 있습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으로 도파민 유발에 힘을 쏟고 있는 요즘 신작들과 달리, 옛날 드라마는 다소 촌스러울 순 있어도 산뜻하고 가벼운 자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에요.

 

예전 드라마와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인기는 사실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MBC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계정 '옛드 : MBC 옛날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3100만회, 드라마 '궁'의 한 장면을 편집한 영상은 약 2500만 회,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영상은 약 1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죠. 영상에는 매년 "올해도 이걸 보고 있는 사람 손'과 같은 댓글이 달리곤 해요.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향수 역시 하나의 요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 역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는 컨셉으로, 2000년대 초반을 그렸어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MP3를 사용하고 인터넷 소설 같은 대사를 읊는 장면들이 모두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장치들이었고, 시청자들은 이에 반응했죠. 선업튀 흥행 포인트 더보기

 

옛드 '커피프린스 1호점' 요약 영상, 2000년대 감성으로 인기였던 '선재 업고 튀어' (출처: 옛드 유튜브 채널, tvN)

 


 

영화를 N차 관람할 수록 새로운 디테일들이 보이고, 또 다른 해석이 나옵니다. 옛 드라마 역시 현대로 왔을 때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살펴보면 트렌드의 변화와 지금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들을 포착할 수 있어요. 앞으로 공개될 예정인 작품들은 어떻게 재해석될지 궁금하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웨이브의 '뉴 클래식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가 공개 당일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차지했어요.
✔️19년 전 드라마의 부활 성공 요인으로는 숏폼 트렌드에 맞춘 편집, OST 리메이크, 그리고 시청자들의 나이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공감대 형성이 있어요.
✔️자극적인 최신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 향수를 자극하는 옛 드라마의 매력, 그리고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시청 경험이 옛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Goldenax::골드넥스 Digital Marketing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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