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세계는 계열사를 대통합한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출시했어요. 쿠팡의 ‘로켓 와우’가 이커머스의 유료 멤버십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신세계에서도 계열사를 넘나드는 혜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멤버십을 런칭한 건데요. SSG닷컴에서 가입을 하면 SSG부터 이마트, G마켓/옥션,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면세점, 스타벅스 6개사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어요. 가입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어떤 분야든 신세계 계열사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거죠.
신세계 유니버스 멤버십이 출시된 후, 6개월 간의 성과를 분석해 봤더니 런칭 목적에 맞게 회원들을 락인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클럽 회원의 월평균 구매 금액은 비회원보다 약 30% 많았고, 평균 3개 계열사를 이용했고요. 자신이 처음 멤버십을 가입한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을 이용하는 ‘교차 이용’의 비중이 멤버십 출시 이후 초반 50일과 대비했을 때 최대 50% 증가했어요.
유통 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이용자들을 락인시키는 거예요. 수많은 경쟁사들 중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한 번 유입된 고객이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락인된 고객들이 충성 고객이 되고, 그런 충성 고객이 많아질수록 유통 기업의 성과도 좋아집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동일한 금액만큼의 포인트, 음료권을 받을 수 있고요. 멤버십을 쓸 때마다 혜택이 늘어나, 활발히 구매하는 고객일수록 누릴 수 있는 혜택의 폭이 커져요. 신세계는 회원 전용 행사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위크’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계열사별로 진행해서 멤버들만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더 강화했고요. 또, 신세계그룹은 작년 멤버십 출시 때 제휴처 확대를 강조해 왔는데요. 곧 이마트24도 멤버십에 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어요.
신세계 유니버스는 최근 금융 업계로 확장해서 토스와 손을 잡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토스 어플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했어요. 토스 어플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면 토스 포인트도 추가로 얻을 수 있고요. 다만 이미 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한 쿠팡 로켓와우클럽,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같은 유료 멤버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요. 이미 신세계가 언급한 적이 있는 KT, 대한항공 같은 외부 기업과의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더 확장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죠.
올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세계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여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쿠팡과 네이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신세계 유니버스 멤버십 런칭 7개월, 회원 락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 이마트24 같은 계열사와 대한항공, KT 같은 제휴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어요.
✔️ 이미 서비스 이용률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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