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고급 호텔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기획해 출시합니다. 올해도 역시 주요 특급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케이크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25% 올랐음에도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도 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주요 호텔들이 어떤 컨셉과 가격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는지 살펴볼게요.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화이트크리스마스’와 ‘레드크리스마스’ 2가지 종류를 판매 중인데요. 가격은 각 17만 8000원, 9만 8000원입니다. 이 케이크들은 포시즌스호텔은 프랑스 출신 이그제큐티브 페이스트리 셰프가 만든 케이크로, 트리 모양과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은 ‘메리고라운드 시즌2’ 케이크를 50개 한정으로 출시합니다. 이 제품은 작년에는 가격이 2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5만 원 높은 25만 원이에요. 회전목마 디자인에 마카롱 장식까지 유니크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서울신라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디자인보다는 고급 재료에 집중했어요. 겨울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디켐을 사용한 케이크로, 올해 출시된 호텔 케이크 중 가장 비쌉니다. 고급 식자재인 블랙 트러플이 40g 들어가 판매 가격이 30만 원에 달하는데요. 작년 보다 5만 원이나 인상된 가격입니다.
이 외에도, 조선호텔앤리조트, 해비치호텔, 조선델리 더 부티크 등 많은 고급호텔에서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과 고급 재료의 케이크를 선보였어요.
이렇게 고급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는 이유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호텔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끊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급 케이크의 인기는 오마카세의 인기에서도 발견되는 '스몰럭셔리' 트렌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스몰럭셔리는 작다는 뜻의 ‘스몰(small)’과 사치를 뜻하는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로,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스몰럭셔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일 년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좋은 상품인 거죠.고급 호텔에서 지내는 것보다 돈은 적게 들지만, 한정 수량의 혜택과 예술적인 디자인은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 충분합니다.
국내 고급 호텔들도 이러한 수요에 맞게 여름부터 시그니처 케이크 디자인 개발에 돌입합니다. 대량 생산하는 기존 케이크들과 달리, 호텔 케이크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한정 수량만 제작합니다. 20만~3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2∼3일 만에 완판 되고요. 실제로 포시즌스호텔의 케이크들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비싼 가격임에도 평균 판매량이 전년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고급 케이크의 인기는 스몰럭셔리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요. 이렇게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 브랜드, 제품만의 특별한 점을 어필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고물가에도 많은 고급 호텔들이 고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기획해 판매 중입니다.
✔️ 호텔 케이크들은 작년보다 가격이 20~25% 상승했지만, 한정 수량이 완판 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 고급 케이크의 인기는 작은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럭셔리' 트렌드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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