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작은 비서... 구글 나우

마케팅 인사이트

by Social Marketing Korea 2012. 11. 27. 10:57

내 손안의 작은 비서... 구글 나우

구글이 지난 7월 내놓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최신 운영체제 ‘젤리빈’에 들어 있는 새로운 검색기능 ‘구글 나우’가 요즘 화제입니다. 구글 나우는 사용가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으로 예를 들면 사용자가 하루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오늘의 날씨를 바로 알려줄 수 있으며, 출근하기 전 도로 교통 상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는 응원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결과가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구글 나우는 날씨, 통화, 집 도착 시간, 교통상황, 대중교통, 항공편, 스포츠, 다음 약속, 장소(주변 관심 장소) 등 다양한 카드를 통해 지금 바로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 사용자와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면서 개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날씨·교통편 등 나만의 맞춤정보

‘구글 나우’ 기능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갤럭시 넥서스 등 안드로이드 4.1(젤리빈) 이상 버전을 내장한 스마트폰뿐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OS 업그레이드 이후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글 '나우'의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글 나우를 쓸 것인지 여부만 선택하면 됩니다. 구글 나우 기능을 활성화하면 지금 있는 위치의 날씨 등 다양한 나만의 맞춤 정보를 제공합니다.

구글 나우 카테고리 예)

주변의 주목할 만한 장소

근처의 대중교통 이용 방법

출퇴근 소요시간

일정

항공편

콘서트

영화

주변 사진 촬영지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

구글 나우는 외국 여행을 갔다면 자동으로 환율 계산창과 구글 번역기를 띄우고 한국과의 시차도 알려줍니다. 구글로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알림창을 통해 사용자에게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알아서 제공합니다. 구글나우가 흥미로운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공하는 정보가 늘어나고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처음 구글 나우 기능을 사용했을 때는 제공되는 정보는 날씨와 가까운 정거장의 버스 시간표 등에 그쳤지만 2~3주가량 지나자 따로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집과 회사의 주소를 찾아 출퇴근 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항상 내 옆에 있는 비서와 비슷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 나우, 개인정보 수집 후 이용가능

구글 나우를 이용하려면 자신에 대한 정보를 구글에 제공해야 합니다. 구글 나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록 정교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구글나우에서 받는 정보는 위치 정보와 스마트폰 주소록,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목록, 이메일, 구글 드라이브, 크롬 웹브라우저 사용 기록, 플레이북, 음악 플레이어 등입니다. 구글 캘린더에 기록한 일정과 데스크톱의 검색 목록도 포함됩니다. 스마트폰에서 알 수 있는 정보의 거의 전부가 수집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항목마다 정보 제공 여부를 정할 수는 있지만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정보를 구글 나우에 제공해야 만 더 좋은 콘텐츠로 이용가능 합니다. 구글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광고에 활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화번호를 다른 업체에 넘기는 그런 광고활용이 아니라 나의 활동 내역이 광고 마케팅에 적용되는 겁니다. ‘30대 남성’이라는 단순한 정보보다는 ‘서울 종로구에 살면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며 평소 여가 시간에 액션 영화를 자주 보는 30대 남성’이라는 구체적인 30대 남성의 정보로 정교한 광고 마케팅이가능해 집니다.

구글 나우, 검색능력 학계에서도 인정

구글 나우의 정교한 검색 능력과 뛰어난 검색 결과는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과학 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지난 15일 ‘올해의 혁신상’에 구글 나우를 선정했습니다. ‘사용자의 요구를 사전 예측해 제안하는 최초의 가상 비서’라는 평가입니다.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에 대해선 “구글 나우와 비교하면 구식”이라고 혹평까지 했었죠.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거대 감시사회의 등장 가능성입니다. 구글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빅 브러더’와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선 구글의 정보 수집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