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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마케팅 성공 사례 모음 (팝업스토어부터 굿즈까지!)

Marketing Trend/Branding

by NJS 2024. 2.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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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수동에 오픈한 첫 팝업 스토어에 3일간 약 1만 5,000명이 방문했어요. 팝업스토어는 Z세대의 대표 놀이 문화라고 해도 부정할 사람이 없는 메가트렌드인데요. 왠지 보수적일 것만 같은 공공기관이 메가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에요. 이전과는 다른 흥미로운 행보가 많은 이들을 서울시 팝업 스토어로 모았을 거라고 예상되는데요. 최근 공공기관은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마케팅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요. 공공기관이 잘한 마케팅 사례를 소개할게요.

 

 

1️⃣ 팝업스토어 : 서울시 ‘서울라이프’ 팝업

서울시는 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팝업스토어의 성지인 성수동의 대형 카페에서 '서울라이프'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2023년 3월 확정된 서울시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브랜드 메시지와 그 굿즈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에요. '서울시의 매력과 힙-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서울라이프 팝업스토어'를 표방하고 있어요.

 

이 메시지는 2층에 마련된 각종 체험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방문객이 스탬프 미션을 진행하면서 서울시의 공공정책과 음식, 여행 콘텐츠 등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도록 했어요. 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서울시 공식 굿즈를 판매해, 서울시 브랜드의 팬을 만들고 결속시키는 데 도움을 줬고요. 1층에 설치된 SEOUL MY SOUL 포토존을 통해 사람들이 서울시의 새 슬로건을 좀 더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오직 공공기관만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였어요.

 

 

 

공공기관의 잘한 마케팅 사례 : 서울시 팝업스토어
서울시 '서울라이프'팝업스토어 2층 모습

 

 

서울시의 ‘서울라이프’ 팝업은 대중의 트렌드를 반영한 공공기관의 팝업스토어 마케팅으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해 하루 평균 4,000명이 다녀가는 큰 성과를 이루었어요.

 

공공기관의 잘한 마케팅 사례 : 서울시 팝업스토어공공기관의 잘한 마케팅 사례 : 서울시 팝업스토어
(좌) 공공정책을 주제로 한 '서울라이프 퀴즈' 미션 / (우) 내가 생각하는 서울을 적는 '나의 서을은?' 미션

 

 

 

2️⃣ 유튜브 : 충주시 ‘충TV’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SNS 채널은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이자 마케팅 수단이에요. 중요한 것은 어떤 컨셉과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할 것이냐인데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는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공공기관의 SNS 채널 중 가장 각광받는 채널이라 할 수 있어요.

 

2019년부터 시작된 ‘충TV’는 매주 화요일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 총 257개의 영상으로 충주시민을 넘어 일반 대중과 소통해 왔어요. 그 결과, 2024년 2월 기준, 약 61만 3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죠. 충주시민 수가 24년 1월 기준 약 20만 명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예요.

 

 

공공기관의 잘한 마케팅 사례 : 유튜브 '충TV'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충TV는 충주시청 홍보팀 SNS 담당자 김선태 주문관이 ‘홍보맨’으로 등장해 혼자 기획부터 섭외, 촬영, 편집, 출연까지 올라운더로 진행하고 있어요. 화려한 편집 기술은 없지만, 날 것 그대로의 콘텐츠가 대중이 공공기관에 가질 수 있는 심리적 장벽을 허물면서 친근함을 주고요. 1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재생 시간과 B급 감성도 영상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부담을 줄여줘요.

 

공공기관 채널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는데요. 최신 유행 밈을 사용해 충주시 정책과 소식을 안내하고, ‘공무원은 왜 전화를 돌릴까’처럼 공공기관에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는 콘텐츠를 발행해요. 이렇게 요즘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통해, 충TV 영상 댓글에서는 ‘충TV 덕분에 충주에 여행을 갔다’는 후기도 종종 볼 수 있어요.

 

 

공공기관의 잘한 마케팅 사례 : 유튜브 '충TV' 관짝밈 패러디공공기관의 잘한 마케팅 사례 : 유튜브 '충TV' 슬릭백
(좌)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해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전달하고 있다. 조회수 956만회로 채널 가장 인기 영상. / 슬릭백 챌린지를 활용해 상수도 공사 안내를 전달하고 있다. 조회수 348만회로 채널 인기 영상 TOP3 (출처 : 유튜브 ‘충TV’)

 

 

 

3️⃣ 캐릭터 : 대전시 '꿈돌이'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이나 관광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중 ‘캐릭터’를 이용하는 것도 대표적인 방법이에요. 서울시의 해치 등 지방자치단체는 대부분 고유의 공식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요. 캐릭터는 지역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정책, 이벤트, 소식을 주제로 친근하게 소통하는 화자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서사가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일 경우,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더욱 배가 되죠. 대표적으로 대전광역시의 공식 캐릭터 ‘꿈돌이와 꿈순이’가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마케팅 잘한 사례 : 대전시 캐릭터 꿈돌이
꿈돌이 패밀리 (출처 : 대전관광공사 누리집)

 

 

꿈돌이와 꿈순이는 1993년 대전 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예요. 엑스포 이후 많은 이들의 추억 속 캐릭터로 남아 있었는데요. 2020년 전국 마스코트 서바이벌 웹 예능에 꿈돌이가 출연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으며 지역 캐릭터로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꿈돌이는 2030세대에게는 추억의 캐릭터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게 하며, 1020세대에게는 뉴트로 열풍과 함께 매력적인 대상으로 소비되고 있어요. 특히 꿈돌이 세계관은 대중에게 감정적 이입을 불러일으키며 끊임없이 캐릭터를 향유할 수 있게끔 맥락을 제공합니다. 이에 대전관광공사는 꿈돌이 캐릭터로 IP(지식재산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꿈돌이를 좋아하는 대중이 다양한 방법으로 꿈돌이를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나아가 대전이라는 도시를 친근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이모티콘, 굿즈 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꿈돌이는 ‘노잼도시 대전’이라는 밈을 가지고 있는 대전의 이미지를 유잼도시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좌) 꿈돌이 인형과 피규어, 무선충전기 무드등 (출처 : 와디즈) / (우) 꿈돌이 이모티콘 (출처 : 카카오톡 이모티콘샵)

 

 

팝업스토어부터 임플로이언서(Employencer)를 배출한 SNS, 캐릭터 지식재산권 사업까지. 공공기관은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으로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어요. 공공사업을 진행하는 기관일수록 대중과의 친밀도, 신뢰는 중요한데요. 앞으로 공공기관이 어떤 기발한 마케팅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려 할지 기대되네요.

 

Writer. 소호 림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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