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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힘

Marketing Trend

by Social Marketing Korea 2015. 10. 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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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그칠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입소문


영화마케팅에서 ‘입소문’은 ‘중요하다’는 표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0여년 전 만해도 국내 개봉작들은 만듦새와 상관없이 관객몰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개봉 영화의 정보를 얻기 위한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문 잡지를 사서 보거나 TV의 연예가 소식 관련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선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를 본 지인이 있다면 참고를 할 순 있지만 해당 영화에 대한 여러 견해를 확인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말로 ‘핵노잼’인 영화마저도 기본적인 흥행은 가능했습니다. 정보 전달의 매개체가 부족한 시기였던 만큼 ‘입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지금보다 현저히 느렸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재미없다는 입소문이 대중들에게 널리 퍼졌을 즈음에는 이미 영화가 스크린에서 내려올 무렵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방화라고 불리던 질 낮은 소수의 국산영화들도 어느 정도 흥행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입소문, 영화의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SNS의 힘


지금은 어떨까요?

요즘 영화들은 최대한 개봉 첫 주에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바로 ‘입소문’ 때문이죠.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입소문’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예전과 차이가 있다면 ‘입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무서울 만큼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손에 쥐고 있는 납작한 물체 하나가 마케팅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 스마트폰의 보급과 맞물려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누군가 서울 한구석에서 영화를 봤다고 합시다. 그는 영화관에 불이 들어오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포털사이트에 평점을 남깁니다. ‘별 2개. 돈 아깝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 SNS에 접속해서 또 한마디를 남깁니다. ‘님들아! 이 영화 보지마셈.’ 이런 일련의 행동이 영화 개봉일 상영관에 앉아있던 사람 중 2%에게서 발생했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3일만 지나도 그 영화의 평판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출처 - 북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페이스북




SNS의 힘, 홍보보다 공감


이미 많은 영화사들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배우 토비 맥과이어와 감독 샘 레이미를 앞세워 성공적인 3부작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리부트가 결정되고 새롭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내세우게 되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 이전 시리즈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낼까.’ 이 과정에서 팬들의 거부감을 낮추고 흥미를 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합니다.

 

출처 – 북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페이스북



원작에 가깝게 각색된 새로운 시리즈의 홍보를 위해 원작 코믹스의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게재했습니다. 이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거리 곳곳에 스파이더맨의 상징인 거미문양을 그리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제작사 측은 이런 활동을 페이스북에 게재하였으며 팬들까지 자발적으로 거미문양제보에 나서게 됩니다. 결국 SNS마케팅을 통해 새 시리즈의 자연스러운 홍보와 거부감까지 낮추는 효과를 얻어냈습니다.

 

출처 – 북미 다크나이트라이즈 페이스북


 

출처 – 북미 다크나이트라이즈 페이스북




SNS의 힘, 홍보보다 참여유도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큰 성공을 거둔 전작의 후광에도 불구하고 개봉 전까지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였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포스터와 스틸이미지, 공식예고편 정도만을 공개하였습니다. 


역설적으로 SNS를 통한 최소한의 정보공개는 더 큰 관심을 끄는데 성공합니다. 또한 정보 공개와는 별개로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도 개최합니다. 감독과 제작자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참여자와 비참여자 모두에게서 호응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마케팅의 큰 축을 맡고 있는 SNS


이렇듯 영화의 흥행에는 SNS를 활용한 입소문이 큰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국내의 많은 영화제작사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영화마케터들의 구미를 당긴 것일까요? 무엇보다 영화의 주 소비층인 20 ~ 30대를 타겟으로 마케팅하기에 용이합니다. 또 ‘좋아요’나 ‘공유’ 등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홍보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데 일조합니다. 그리고 타 SNS와 비교하여 정보성 콘텐츠의 게재가 편리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2013년 국내 개봉했던 영화 ‘호스트’의 경우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함께 활용한 마케팅을 계획합니다. 페이스북으로 예매권 이벤트를 진행하며 흥미를 끌고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연동하여 예고편을 게재하는 등 바이럴이 더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거기다 유튜브에서는 검색광고도 진행하며 페이스북으로 인한 유입 이외에 보다 많은 시청이 이뤄지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케팅 기간 동안 페이스북의 팬 수가 43.1% 증가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검색광고 노출대비 예고편 재생률이 2.23%에 이르는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직접적인 페이스북 운영 외에 자발적인 홍보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일례로 ‘영사모(영화를 사랑하는 모임)’라는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흥행에 불이 붙기 시작한 한 영화의 명대사들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포스트는 29,430명의 ‘좋아요’와 1,035회의 공유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리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출처 – 영사모 페이스북 페이지



마케팅의 선택요소가 아닌 기본이 되어가고 있는 소셜미디어마케팅

SNS를 동반한 입소문은 마케팅에 있어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업종에서 그 힘은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마케터라면 더 이상 필요가 아닌 마케팅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는 SNS마케팅의 중요성을 명심하여야 할 것 입니다. 



최원석 Ross
ManagerMarketing & Sales

소.마.코 내의 인기를 담당하고 있으며 가끔 분노게이지가 쌓이면 노래방에서 폭발시키는 패시브 스킬이 발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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