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삼양라면’, ‘새로구미’ 그리고 광줍이가 지난번에 소개한 ‘식사이론’까지 독특한 세계관과 멋진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광고를 만드는 ‘스튜디오좋’. ‘스튜디오좋’이 만든 폰트가 있단 거 아시나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레터링으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의 마지막 한 끝까지 멋지게 완성한 스튜디오좋의 폰트를 소개할게요.👀
‘스튜디오좋'의 폰트가 있다는 걸 알고 정말 놀랐어요! ‘아니 광고대행사가 왜 폰트를 만들었지?’ 그런데 웬걸, 찾아보니 정말 진심인 거 있죠?
산돌 등록 전, 두 번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진 폰트. 첫 번째 폰트는 겐쿠로 시대, 공연장에 손님이 가득 차길 바라는 마음으로 굵고 가득차게 쓴 에도모지 양식을 차용한 ‘쿠로코체’예요. 무려 목표금액의 500% 이상의 펀딩을 달성했죠. 노면 글자를 차용해 만든 ‘일방통행체’는 무려 2,000%이상의 목표금액을 달성했어요. 이는 레터링 작업을 중시하는 스튜디오 좋의 송재원 대표의 프로젝트예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미원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스튜디오좋’은 60여 년간 이어진 미원 로고를 재해석하여 ‘미원체’를 제작했어요. 미원 로고의 주요 특징을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뱡’, ‘좬’, ‘뺃’, ‘쏫’ 등 한국어에 없는 글자들도 지원해 다양한 외국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해서 “똠양꿍”과 같은 요리도 표기할 수 있게 되면서, 미원의 요리에 대한 진심을 한 스푼 더했죠.
덕분에 미원체는 오픈소스로 활용되어 간판이나 식당 메뉴판은 물론 다른 브랜드 광고에도 사용되며, 다양한 크리에이티브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어요.
‘미원체’처럼 오픈소스 폰트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폰트로 출시되지 않은 스튜디오좋의 레터링 광고는 정말 많아요. ‘새로구미’, ‘칭타오’, ‘삼양’, ‘버거킹’ 등 스튜디오 좋의 놀라운 크리에이티브의 한끝이 바로 레터링 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스튜디오좋의 송재원 대표는 레터링을 ‘브랜드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카피가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라면, 레터링은 그 카피에 목소리를 더해준다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한 때 폰트 마케팅이 트렌드였던 때가 있었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꾹꾹 눌러담은 폰트를 배포함으로써 실생활에서 간접접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폰트마케팅. 특히나 배달의민족은 ‘한나체’, ‘주아체’ 등 여러 폰트를 꾸준히 발매하여 친근하고 개성있는 배민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죠.
브랜딩 목적으로 폰트 마케팅을 해온 기존의 사례들과 달리 스튜디오좋의 레터링 작업은 광고주의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에요. 그러나 카피에 예술적인 레터링을 더해 브랜드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노력도 함께 느껴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광줍이 한 마디
‘스튜디오좋'이 제작한 광고를 보며, 놀라우면서도 익숙했던 이유가 바로 레터링 작업이라는 디테일 때문이었네요! 광줍이 역시, 어울리는 폰트를 찾기 위해 수 십, 수 백 개를 맞춰보며 오랜 시간 고민했던 적이 있던지라 그들의 작업과정이 정말 놀랍고 존경스러워요! 한 편의 멋진 광고 뒤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기 위해 작은 요소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고민하는 광고 에이전시가 있죠🥹 새삼 그들의 노고를 응원하게 되는 광줍입니다🤍
현직 마케터/광고기획자들이 매주 ✨빛나는 광고✨들을 줍줍 합니다 👀
Writer. 광줍이
by. 광고줍줍 광줍이
댓글 영역